[R&D가 미래다]한화그룹, 미국·중국 등 글로벌 연구팀과 태양광에너지 개발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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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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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신재생 에너지와 바이오 의약품, 2차전지 소재, 나노 소재 등 미래 먹거리 기술 투자에 한창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태양광 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와 그룹 계열사 간의 활발한 역할 분담을 통해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태양광 시장이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태양광 분야 신기술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2008년 4월 태양광 사업 진출을 선언한 후 2010년 나스닥 상장 태양광업체인 셀, 모듈업체인 한화솔라원(구 솔라펀파워홀딩스)을 인수해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생산단가를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또 태양광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크리스 이버스파처 박사 등 세계적인 태양광 분야의 전문가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고 한국 미국 중국에 이르는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등 역량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의약품 부문에서도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개발로 사업의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항체 신약 개발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달 미국 머크(Merck)사와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인 ‘HD203’의 글로벌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HD203’은 세포주 개발부터 배양, 정제, 제형화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생산 공정을 모두 한화케미칼에서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한화는 또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 나노 소재와 관련된 특허를 대량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제품 및 공정을 개발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LFP’를 개발하고 국내외 주요 자동차회사에서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 LFP는 철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이며 친환경적인 양극재로 알려져 있다. 한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사업의 자체 브랜드인 ‘세이프엔포’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제품 마케팅에 나서며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화케미칼은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의 대량 생산기술 및 표면처리 기술, 나노입자 대량 생산기술 등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나노소재 사업의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월에는 미국의 탄소나노소재 전문 연구기업인 ‘XG사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그래핀(Graphene)’을 활용한 응용소재 개발 연구에도 나섰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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