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미래다]현대차그룹, 세계 각국에 기술연구소 세워 글로벌 R&D네트워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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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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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레이 EV’.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레이 EV’.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업계 ‘톱 5’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의 결과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끊임없는 ‘품질경영’에 대한 드라이브 덕에 현대·기아차는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로 도약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R&D 분야에만 5조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10.9% 늘어난 수치다. 전체 투자액의 90%에 이르는 4조6000억 원은 친환경 미래차와 고효율 신차 개발 등 자동차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목표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 글로벌 R&D 네트워크 완성

현대·기아차는 경기 화성시에 있는 종합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일본, 인도, 중국 등 세계 각국에 기술연구소를 세워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1986년 12월 화성시 남양만 간척지에 세운 현대·기아차 종합기술연구소는 347만 m²의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2003년 현대차 울산연구소와 기아차 소하리 연구소를 하나로 통합해 세계 자동차산업의 기술개발 경쟁 체제에 대응하는 세계적 자동차 종합연구소로 새롭게 출범했다.

현대·기아차는 2005년 세계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환경기술 전 분야에 걸쳐 핵심연구를 수행할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를 세웠다. 경기 용인시 구성읍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는 3만 m²의 터에 총면적 1만4000m² 규모로 400여 종의 환경 관련 시스템 및 부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기지다.

국내뿐 아니라 독일에 있는 유럽기술연구소, 현대 유럽디자인센터, 기아 유럽디자인센터와 미국 기술연구소, 미국 디자인&테크니컬센터, 기아 미국디자인센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 일본 기술연구소, 중국 기술연구소, 인도 기술연구소 등 현대차 주요 공략거점에 R&D 인프라를 갖췄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 허브(hub)인 남양연구소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 허브(hub)인 남양연구소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 친환경차 개발도 가속

현대·기아차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그린카’ 개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배터리 기술 한계, 초기 경제적 부담 등을 감안해 200km 이하 단거리용 소형차를 중심으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블루온’을 공개한 이후 지난해 말에는 ‘레이 EV’를 선보였다. 기아차는 올해 레이 EV 2500대를 생산해 정부 및 공공기관 등에 보급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도 R&D 역량을 집중해 2014년 상반기(1∼6월) 기아에서 먼저 출시하고 이어 2015년 하반기(7∼12월)에는 현대에서도 준중형급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장거리용 중·대형차를 중심으로 연료전지차를 병행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사이의 중장거리용으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발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바 있다. 또 하이브리드를 넘어 전기차에 더 가까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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