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에어컨-LED 조명…“올여름 블랙아웃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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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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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기 사용량을 85% 줄일 수 있는 필립스 LED 조명 마이비전. 필립스 제공, ‘Q버튼’ 하나만 누르면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위니아 에어컨. 위니아만도 제공, 실내 온도에 따라 냉방을 자동 조절하는 휘센 손연재 스페셜. LG전자 제공
왼쪽부터 전기 사용량을 85% 줄일 수 있는 필립스 LED 조명 마이비전. 필립스 제공, ‘Q버튼’ 하나만 누르면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위니아 에어컨. 위니아만도 제공, 실내 온도에 따라 냉방을 자동 조절하는 휘센 손연재 스페셜. LG전자 제공
올해 6월부터 예비전력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전력 소모량이 많은 한여름에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를 맞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여름 전력난에 대비해 에너지 절감 운동을 벌이고 있다. 가정에서도 최악의 경우 전기 요금이 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기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절전형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 똑똑한 에어컨으로 스마트 냉방


여름철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가전은 에어컨이다. 전기요금 부담 없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고 싶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제조사들은 각종 스마트 절전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을 내놓고 있다.

LG전자 에어컨 ‘휘센 손연재 스페셜’은 온도에 따라 냉방 능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슈퍼 인버터’ 절전 기술을 적용했다. 또 실내가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운행되는 팬 2개 중 1개는 저절로 작동을 멈춰서 전기료를 절감한다.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Q는 에어컨에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했다.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온도 조절을 가능하게 해 ‘에어컨을 혹시 켜고 나온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없애준다. 또 에어컨 센서가 실내에 있는 사람을 감지해 적절한 위치로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조절한다.

위니아 에어컨은 리모컨으로 온도를 조절할 필요 없이 ‘Q’ 버튼 하나로 자동 맞춤 운전을 하는 ‘스마트 Q쿨링 모드’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에어컨이 주변 온도를 감지하고 최근 설정 온도를 기억해 강력 냉방부터 절전 운전까지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해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전력 낭비를 막는다.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의 판매도 늘고 있다. 서큘레이터는 멀리 있는 공기를 가까이 끌어주고 가까이 있는 공기를 멀리 보내 실내 공기 순환을 돕는 기기로,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전력을 크게 소비하지 않고도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다.

○ LED 조명으로 새나가는 전기요금 절약

사용자가 모르는 새 야금야금 전력을 소모하는 조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보급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은 절전 바람이 불어 판매에 파란불이 켜졌다.

LED 조명은 백열등이나 할로겐등과 달리 열로 손실되는 에너지가 적어 가정에 설치된 조명을 LED로 교체할 경우 기존 소비전력의 약 20% 만으로도 동일한 밝기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스의 조사에 따르면 백열전구를 하루 8시간 점등했을 때 기준으로 1년간 전기요금은 2만1024원, LED 램프의 전기요금은 같은 조건에서 약 80%가 줄어든 2803원으로 조사됐다.

LED 조명은 비싼 편이라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았는데 최근 대형 전자업체들이 싼 가격에 수명이 긴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줄었다. 필립스는 최근 1만 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LED 전구 ‘마이비전’을 내놨다. 마이비전은 수명이 4만 시간으로 가정에서 쓰는 백열램프와 교체하면 최대 85%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기존 조명의 소켓과 동일한 크기로 쉽고 편리하게 교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램프 사이즈가 작아 둘레 폭이 좁은 곳에도 끼울 수 있다. 긴 형광등의 대용품으로는 5만 원대 ‘튜블라’가 있다.

LG전자도 2만 원대 가정용 LED 램프 ‘와이드빔’을 개발했다. 위아래로 300도까지 넓고 자연스럽게 빛을 비춰 식탁 조명등이나 스탠드 조명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블랙아웃#에어컨#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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