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동안 메이크업·파파라치 컷… 동화 속 주인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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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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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화사한 피부+블러셔·립으로 사랑스러움 뽐내는 메이크업
인위적 포즈보다 편안함·자연스러움 강조하는 스튜디오 웨딩포토

라뷰티코아
라뷰티코아
흔히 웨딩의 3요소를 ‘스·드·메’라 한다.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약자다. 웨딩드레스가 세계 모든 여성들의 꿈이라면 스튜디오는 꿈을 실현할 동화 속 장소, 메이크업은 웨딩드레스를 돋보이게 해줄 날개와도 같다. 듀오웨드 김효진 실장은 “올해 메이크업과 스튜디오 트렌드의 핵심은 자연스러움”이라며 “행복으로 빛나는 예비 신랑신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 ‘동안’ 메이크업이 대세


어려 보이기 열풍은 벌써 몇 해 째 식지 않는 메이크업의 메가 트렌드다. 김규리 라뷰티코아 원장은 “올해 웨딩 메이크업 트렌드 역시 계속해서 동안 메이크업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동안을 아름다움의 주요 가치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생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싶은 신부의 바람 역시 ‘어리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10년은 더 어려 보일 수 있는 동안 메이크업은 무결점 피부에 블러셔와 립으로 사랑스러움을 뽐내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 톤은 피부 속부터 촉촉해 보이게 맑고 화사하게 연출하되, 결점은 완벽하게 커버해야 한다. 여기에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눈썹은 약간 도톰한 일자로 표현해 어려 보이는 효과를 더해주고, 섀도 색깔을 피치, 핑크빛 등으로 약하게 표현한다. 대신 아이라인과 풍성한 속눈썹으로 원래 눈이 큰 듯 보이도록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은 색감이 약하기 때문에 볼 블러셔를 더욱 화사하게 표현하고, 입술을 핑크, 피치 등으로 그라데이션해 인위적이지 않고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대세다. 김 원장은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이지만 블러셔와 립으로 사랑스럽고 어려 보이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헤어스타일은 동안 메이크업을 더욱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트렌드다. 웨딩 촬영 때는 동화 속 공주처럼 굵은 웨이브 헤어에 머리를 땋은 느낌을 가미하거나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결혼식은 양가 어른과 친지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인 만큼 클래식하고 단아한 느낌을 주는 게 좋다. 강혁 라뷰티코아 이사는 “차분하고 우아하게 업스타일로 머리에 볼륨감을 주고 귀를 살짝 가려 중세 귀족의 느낌을 살리는 헤어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파파라치 컷처럼 자연스럽게

늘 잡지에서 보던 여배우들의 멋진 화보. 이제 내가 주인공이 될 차례다. 그래서 점점 많은 예비 신랑신부들은 스튜디오에서 멋지게 찍을 소품과 이벤트를 계획한다. 올해 웨딩사진 트렌드는 그냥 함께 서있는 것만으로 설렘이 느껴지는 신랑 신부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촬영하는 데 있다. 인위적으로 포토그래퍼가 잡아주는 포즈보다는 신랑신부의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하는 포즈가 예년보다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호 291포토랩 이사는 “최근에는 똑같은 세트에서 촬영을 하더라도 포즈와 각도를 신랑신부에게 맞게 최적화해 각 커플에 맞는 맞춤사진식 웨딩 촬영이 인기”라고 전했다. 김 이사는 지난해 유행했던 복고풍의 클래식한 느낌은 유행에서 조금씩 멀어져가는 대신 심플하고 깔끔한 인물 중심의 사진으로 유행의 축이 다시 옮아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근영 라리스튜디오 이사는 “웨딩 촬영의 빈티지 바람은 2012년 오히려 더 거세질 듯하다”며 “빈티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추억과 다짐을 표현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콘셉트”라고 말했다.

여유로운 공간에서 둘만의 로맨스를 아름답게 기록하는 순간을 포착해 사진 속에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정해진 틀에서 찍기보다 파파라치 컷처럼 신랑 신부의 일거수 일투족, 표정 하나하나를 담아내는 기법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영 그레이스케일 실장도 “배경에 치우치기보다는 사진 속 인물 중심으로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요즘 예비부부들은 웨딩사진 촬영을 로맨틱한 감성을 담아두려는 의미 있는 과정으로 보기 때문에 흑백사진과 같은 부드러운 느낌과 인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중시한다는 얘기다. (사진·자료제공=듀오웨드)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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