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CEO를 위한 지혜]한탕주의가 판칠 때… 다시 ‘성실’이 답이다

  • Array
  • 입력 2012년 2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대선 테마주란 말이 주식시장을 소란스럽게 하고 있다. 어느 정당 비대위에 참가한 사람의 인척이 다니는 회사라는 소문만으로도 대선 테마주가 돼 몇 배가 오르는 기현상은 도저히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다. 사회적 인기와 영합해 인지도만 높으면 하루아침에 높은 자리에 오르는 원칙 없는 발탁인사 역시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허탈감을 주고 있다. 도저히 성실하게 산다는 것이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성실(誠實)은 정말 위대하고 인간에게 희망을 주는 오래된 가치다. 성실하게 살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는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살아 있는 사회다. 적어도 한국의 근대화는 성실로 무장한 사람들의 위대한 결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동양에서 성실은 우주의 원리이며 우주의 본질이다. 우주는 성실로 만들어졌다. 조그만 입자가 성실하게 쌓여 넓어지고(博), 두터워지고(厚), 높아지고(高), 밝아지고(明), 멀어지고(悠), 오래된(久) 결과가 우주이며 천지(天地)다. 오늘날 위대한 기업은 성실한 자세로 묵묵히 기업이 가야 할 길을 가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고객의 신뢰를 잃지 않은 기업이다. 성실은 지속적인 기업의 생존을 보장하는 위대한 가치이며 앞으로 성실함이 없다면 기업의 존립도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중용(中庸)’에 보면 성실은 세상의 모든 것을 이루는 원리이며 성실함이 없다면 어떤 존재도 있을 수 없다고 한다. ‘불성무물(不誠無物)’, 성실함이 없다면 존재(物)도 없다는 중용의 구절이다. 위대한 기업도 성실을 통해서 이뤄진 것이며 성실이 없다면 조직의 존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세상 모든 존재의 근원은 성실이며 변화와 혁신의 기반도 성실이다. 성실은 지난 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또다시 안고 가야 할 의미 있는 가치이다. 요즘 성실함을 멀리하고 오로지 한탕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거머쥐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정치권에서 줄을 잘 대 한 자리를 노리는 선량들, 남들이야 어떻게 되든 한탕 잘해서 평생 잘 먹고 잘살겠다는 기업인들, 이런 사람들의 불성실한 삶은 결국 온전하게 끝나지 못할 것이다.

재주가 덕을 이기는(재승덕·才勝德) 전도된 사회현실 속에 묵묵히 성실함으로 일관된 길을 가고 있는 사람과 기업은 반드시 승리한다. 성실은 하늘의 원리이자, 인간이 가야 할 위대한 길이며, 성실이 없다면 어떤 존재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성실이 답이다.

박재희 철학박사·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 taoy2k@empal.com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98호(2월 1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DBR 웹사이트 www.dongabiz.com, 구독 문의 02-2020-0570

‘공짜 상품’ 2가지 대응전략

▼ 하버드비즈니스리뷰/공짜의 습격, 반격의 기회를 놓치지 마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료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운 경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이 무료로 상품을 뿌려대면 기존 기업의 고객은 이탈한다. 기존 기업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필자들은 지난 5년간 기업들이 경쟁업체의 무료 비즈니스 모델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필자들은 바로 대응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면 비슷한 형태의 무료 상품으로 맞불을 놓을 것인지, 특별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고가 상품 라인을 강화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디지털시대 ‘소리의 재발견’

▼ 메타트렌드 리포트/소닉 인터페이스: 소리는 가장 강한 도구다


인간의 오감 중 소리는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만들고 상호작용을 이끌어 내기 위한 중요한 인터페이스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소리와 음성은 정량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아날로그적 요소가 강해 디지털 시대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살짝 비켜 있었다. 최근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서 소리는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소리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소개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