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악조건 속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대부분은 닥쳐올 위기를 대비하고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한 방어적 태도를 취할 것이다. 실제 최근 들어 시장에선 원금보장형 초단기 금융상품의 수요가 부쩍 늘었다. 지난해 말 현재 만기 3개월짜리 정기예금, 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성 자금은 650조 원을 넘었다. 아예 일부는 거액의 현금 다발을 장롱 속에 묻어둔다. 어떻게든 손해를 안 보고 폭풍이 지나가고 완연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역으로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지금은 오히려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투자 격언을 떠올려볼 때다.
시장의 침체는 거꾸로 좋은 투자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시장의 출렁거림이 크면 클수록 그 기회의 규모도 커진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보면 평소 비싸서 쳐다보지도 못했던 우량자산이 의외로 낮은 가격에 팔려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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