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스마트폰으로 통한다… 2012년을 뜨겁게 달굴 IT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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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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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IT 업계 최고의 관심사는 ‘누가 LTE 시장을 선점하느냐’다. 이미 작년 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양사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품질을 강조하는 SK텔레콤의 LTE 광고(왼쪽), 스타워즈 캐릭터를 등장시킨 KT의 LTE 기자간담회(가운데),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끔 빠르다는 것을 강조한 LG유플러스의 광고. 각 회사 제공
2012년 IT 업계 최고의 관심사는 ‘누가 LTE 시장을 선점하느냐’다. 이미 작년 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양사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품질을 강조하는 SK텔레콤의 LTE 광고(왼쪽), 스타워즈 캐릭터를 등장시킨 KT의 LTE 기자간담회(가운데),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끔 빠르다는 것을 강조한 LG유플러스의 광고. 각 회사 제공
NFC를 이용하면 지갑을 꺼낼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즉석에서 결제할 수 있고 쿠폰도 받을 수 있다. SK플래닛 제공
NFC를 이용하면 지갑을 꺼낼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즉석에서 결제할 수 있고 쿠폰도 받을 수 있다. SK플래닛 제공
작년 한 해 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는 스마트폰이었다. 연초만 하더라도 1000만 명이던 스마트폰 사용자는 11월에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삼성과 LG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신형 기기들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또 통신사들은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네트워크를 증설했다. 통신, 포털, 게임 등 IT 업계 관계자들은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굴 IT 이슈’도 이 스마트폰과 연관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 본격적인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작년 말 기준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정부와 사법당국의 제지로 LTE를 시작하지 못했던 KT도 1월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최대 1만 분까지 제공하는 무료 음성통화와 타사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 연말까지 400만 가입자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 1등을 지키려는 SK텔레콤과 이 기회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려는 LG유플러스, 늦은 만큼 빠르게 따라잡겠다는 KT의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인기를 끄는 LTE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 LG전자의 옵티머스 LTE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서 모션인식 기능을 탑재한 베가 LTE도 저만의 독특한 기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정 거리를 두고도 손을 좌우로 흔들면 휴대전화가 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작동한다.

LTE 시대에는 휴대전화뿐 아니라 태블릿PC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TE가 데이터 이용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음성통화와 메신저 기능이 주목적인 휴대전화보다 큰 화면을 가진 태블릿PC가 이에 더 적합하다. 현재까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8.9 LTE가 유일하지만 이달 중으로 LG전자의 옵티머스패드 LTE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의 LTE 태블릿PC 요금은 데이터 3GB(기가바이트)에 3만5000원이다. SK텔레콤은 같은 값에 2.5GB를 준다.

○ LTE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도약 ‘모바일 게임’


모바일 게임도 올 한 해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 그동안 한국은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이자 세계 최고의 개발 기술을 가진 나라였지만 모바일 게임은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이제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한국 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컴투스가 만든 ‘슬라이스 잇’이라는 퍼즐 게임과 게임빌이 만든 ‘에어펭귄’은 모두 1000만 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올해 말까지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지 않아 이 수치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나온 것이다. 앞으로 국내외에서 LTE 시대가 열리면 속도와 용량 제한으로 개발과 사용을 꺼리던 업체와 이용자 모두 이를 더 즐길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면서부터 다운로드 상위는 늘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올해 게임빌은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어난 40여 종의 새로운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고 컴투스도 40여 종을 선보인다. 강희원 컴투스 홍보팀장은 “올해 내놓을 게임의 반은 소셜네트워크게임인데 용량이 크기 때문에 LTE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완의 대기 NFC, 아이폰5에 탑재 여부 주목


세번째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이다. 이는 10cm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두 대의 휴대전화 또는 휴대전화와 다른 전자기기가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미 정부 주도로 서울 중구 명동 일대 300개 점포에서는 NFC 서비스를 쓸 수 있다. NFC를 활용한 결제는 NFC 휴대전화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통신사, 카드사, 일반 가맹점 간 이해관계가 달라 조정해야 할 일이 많다. 특히 아이폰5에 NFC가 탑재되느냐가 이 기술의 활성화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스마트TV, 인터넷 실명제 폐지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구글TV’에 이어 애플 iOS 기반 ‘애플TV’도 스마트TV 싸움에 합류한다. 또 하루 방문자 1만 명이 넘는 웹사이트는 내년부터 주민등록번호의 수집과 이용이 전면 금지되며,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적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확인하게 한 제한적 본인확인 제도도 사라진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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