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악재 불가피” vs “별 영향 없을것”… 김정일 사망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 엇갈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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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아니다.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처럼 다소 엇갈렸다.

단기적인 악재로 보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토연구원의 이수욱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11월에 접어들면서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소강국면으로 들어서고 있고 전반적인 시장 동향 지수도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런 때 (김 위원장 사망 같은) 충격이 큰 변수가 발생함으로써 불확실성이 커져 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김희선 전무도 “실수요자들이 심리적 불안으로 관망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경기 북부지역, 특히 접경지역의 부동산과 최근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시장은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의 주요인으로 ‘북한 관련 정치적 변수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면역력’이 꼽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산하 토지주택연구원의 김용태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1994년 7월에 발생한 김일성 주석 사망 때에도 부동산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이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지는 수준의 상황이 나오지 않는 이상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분양대행 전문업체 ‘내외주건’의 김신조 사장도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수도권과 지방의 본보기집을 찾는 내방객 수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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