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한국인 CEO, 학벌보다 능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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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비율 국내기업의 절반… 이공계가 상경계보다 많아

국내에 진출한 주요 외국계 기업은 한국인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정할 때 출신 대학보다 능력을 우선 평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헤드헌팅 전문기업인 유니코써어치는 국내 100대 기업과 한국 내 주요 글로벌 기업 110곳의 CEO를 비교 분석한 결과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CEO 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졸업자의 비중은 35.0%였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대기업 CEO 가운데 이들 3개 대학 출신은 64.6%로 배 가까이 높았다.

CEO의 전공은 외국계는 이공계열, 국내 기업은 상경계열의 비중이 가장 컸다. 외국계 기업은 이공계열 출신 비율이 57.0%로 가장 높았고 상경계열(26.0%), 인문·사회계열(10.0%), 법정계열(7.0%)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은 상경계열(41.7%), 이공계열(39.1%), 법정계열(12.2%), 인문·사회계열(7.1%) 순이었다.

평균 연령대는 외국계 기업이 54.5세로 국내 기업 58.8세보다 4.3세 낮았다. 외국계 기업의 최연소 한국인 CEO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염동훈 구글코리아 사장(38)이다. 외국계 기업 가운데 여성 CEO로 이행희 한국코닝 사장,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 등 4명이 활약하고 있지만 국내 100대 기업에는 한 명도 없어 대조적이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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