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비즈니스포럼 2011]미리 본 동아비즈니스포럼… 기존 포럼과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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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2분 코멘트-3분 답변… 토크 콘서트… 포럼 새 장 연다

‘포럼 문화의 혁신적 대안 제시’ ‘세계적 경영학 대가와의 토크 콘서트’ ‘특정 주제에 대해 단행본을 발간할 수준의 깊이 있는 분석’.

동아일보와 종합편성TV 채널A가 주최하는 동아비즈니스포럼의 차별화 전략은 이같이 요약된다.

동아비즈니스포럼은 경영자들의 관심이 높은 특정 주제를 골라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자를 초청해 깊이 있는 분석과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주제를 일률적으로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영 현장의 핵심 이슈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접근법을 택했다.

12월 6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동아비즈니스포럼 2011은 ‘공유가치 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을 주제로 선정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CSV가 국내 기업 경영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SV는 사회적 이익과 기업 이익이 공유하는 영역에서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만들어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면서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CSV를 창안한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 그와 함께 이론 틀을 구축한 마크 크레이머 FSG 대표가 이번 포럼의 주요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CSV의 이론적 토대와 글로벌 기업들의 구체적인 실천 사례를 설명하고 국내외 패널 및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2분 코멘트-3분 답변’의 역동적 토론


상당수 포럼에서 패널 토론자들은 대체로 각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내세우는 데 그칠 때가 많다. 특정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주요 연사와 패널 토론자들이 상대의 주장을 건설적으로 비판하며 의견을 묻기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10∼20분 동안 장황하게 이야기할 때가 많다. 청중과의 쌍방향 소통 없이 일방적인 의견 전달이 이뤄지다 보니 유명 연사의 의미 있는 코멘트를 듣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이런 일방통행식 토론은 동아비즈니스포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를 위해 오전 세션 기조연설자인 포터 교수와 오후 세션 주요 연사인 크레이머 대표의 발표 후 이어질 패널 토론에 ‘2분 코멘트-3분 답변’ 룰을 적용할 예정이다. 패널 토론자들이 포터 교수와 크레이머 대표의 주장에 대해 2분 정도 코멘트와 질문을 하면, 이에 대해 연사들이 3분 정도 답변해 연사와 토론자 간에 역동적인 공방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패널 발언 시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해 석학들 머릿속의 깊숙한 지식과 통찰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경영학 대가와의 토크 콘서트


오후 세션의 백미는 포터 교수와의 토크 콘서트다. 조동성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객석의 포럼 참석자들에게서 다양한 질문을 받아 포터 교수가 이에 대해 답변하는 형태로 청중과의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사와 포럼 참석자 간의 거리감을 없애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한 코너다. 포럼 행사 당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즉석 질문을 받는 것 외에 행사 전 인터넷(www.dongaforum.com)과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사전 질문을 받아 양방향 소통의 의미를 살릴 예정이다.

오전 세션에 이뤄질 포터 교수와의 지정 토론이 그가 주창한 CSV 개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라면 오후에 예정된 포터 교수와의 토크 콘서트는 당장 현장에서 CSV를 실천해야 하는 기업 실무자들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법을 얻을 수 있는 현장 컨설팅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일정 시간을 할애해 CSV 외에 포터 교수의 경쟁전략 등 과거 학문적 업적과 관련한 질문도 받아 그동안 교과서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포터 교수의 이론을 직접 듣는 자리도 마련한다.

○포럼과 교육의 가치요소 결합


연사들의 화려한 말잔치에 그치지 않고 현실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게 동아비즈니스포럼의 목표다. 따라서 포럼에 참가하는 비즈니스 리더들은 사전에 CSV 관련 논문과 기고문을 전달받아 학습할 기회를 갖게 된다. 또 포럼 결과물은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스페셜리포트와 단행본으로 제작한 후 배포한다. 실무에서 CSV 교재로 광범위하게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학계의 관련 연구를 촉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DBR 스페셜리포트와 책자에는 포터 교수와 크레이머 대표 등 포럼 주요 연사와 공성도 GE에너지코리아 사장, 그랜트 필립스 한국네슬레 상무, 롤랜드 빌링어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 등 CSV 사례 발표자들의 프레젠테이션 및 토론 내용이 실린다.

이방실 기자 smile@donga.com  
:: 마이클 포터 ::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는 경영전략론의 체계를 만든 세계 최고의 경영학 대가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사인 모니터그룹의 공동설립자이자 기업의 사회책임 컨설팅을 하는 비영리 법인 FSG도 설립했다. 그가 체계화한 산업구조 분석 방법론, 가치사슬, 다이아몬드 모델 등은 기업 및 학계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 마크 크레이머 ::


마크 크레이머 FSG 대표는 마이클 포터 교수와 함께 CSV 개념을 체계화했다. FSG의 공동 창업자이며 수많은 비영리 재단과 글로벌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CSV 이론을 체계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등에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논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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