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기 울산-경기 “활활”… 서울-경남북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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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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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 울산 13% 최고… 서울은 ―9%로 최하위
물가상승률, 대전 5.5%로 최고… 전국 평균은 4.8%

글로벌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경기흐름이 둔화되는 가운데 지역 간 경기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 경기 등 기업들이 몰려있는 지역은 실물경기 둔화에도 생산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서울 경남 경북 등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0일 통계청의 ‘지역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자동차 등의 호조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울산은 올해 3분기 광공업 생산 증가율이 1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경기와 강원이 각각 9.5%와 6.6%로 뒤를 이었다.

울산은 현대차 공장이 있어 경기둔화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데다 트레일러,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32.5%)의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 생산을 견인했다. 경기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통신, 금속가공 등의 생산이 늘었다. 반면 서울은 광공업생산이 ―9.6%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국 최하위였고 경남(―4.6%), 경북(―3.6%), 대전(―1.7%)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또 취업자 수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기술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에서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농림어업, 도소매업 등의 취업자가 늘어난 제주와 전남이 각각 3.2%, 3.1%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 등이 부진한 대구는 0.5% 감소했다.

한편 대전의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5.5%로 가장 높아 전국 평균(4.8%)보다 0.7%포인트 웃돌았다. 부산(5.4%), 대구(5.3%), 경북(5.2%), 울산(5.1%), 전북(5.0%), 전남(5.0%)도 5% 이상 많이 올랐다. 반면 제주와 인천의 물가상승률은 4.3%로 가장 낮았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상승률도 대전이 5.7%로 최고치였다. 문권순 통계청 지역소득통계팀장은 “대전지역은 버스, 지하철 등 교통요금 인상과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서 다른 지역보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며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등에서 혼자 전·월세로 사는 사람이 많고 이들의 이동 수요가 많아지면서 주거비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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