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리포트]삼성, LG 공정위 담합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31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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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나 휴대전화 액정화면이 깨지면 수리하는데 비용이 많이 드셨죠.

바꾸느니 차라리 새 것을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액정화면인 LCD패널이 이처럼 비싼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날렵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태블릿 PC, 빼어난 화질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최신 스마트폰.

TV 못지않은 선명도를 자랑하는 가벼운 노트북, 마치 눈앞에서 페인트가 쏟아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고화질 TV에는 모두 초박막액정표시 장치라고 불리는 LCD이 들어갑니다.

LCD가 많이 들어간 제품은 가격도 비싼데다 깨지면 수십만 원의 수리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이용자
-“핸드폰을 잃어버려도 보험만 들어도 공짜로 받을 수 있는데 액정이 고장났다고 10만 원 넘게 수비리를 지출한다고 해서 부담스러웠죠.”

이처럼 LCD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세계 LCD 10대 제조회사들이 서로 짜고 가격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김순종 / 공정거래위원 카르텔국장
-“가격인상과 수급 조절을 위해 공급이 초과된 상황에서도 공급 부족 상황이라는 허위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담합하기 전인 2001년에는 200달러 정도였던 LCD 가격이 담합 직후 27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담합해 오른 가격은 고스란히 소비자들 부담으로 돌아왔습니다.

공정위는 이처럼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운 삼성전자에 972억원, LG디스플레이에 655억원씩 각각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채널A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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