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미역으로 바이오에너지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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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1개 미래해양과학기술 선정

2015년까지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CO₂)를 액화(液化)해 바닷물 아래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또 2020년까지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이용해 바이오에너지를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7일 한국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큰 해양과학기술사업 11개를 선정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CO₂를 액화한 뒤 이를 육상에 묻을 경우 환경단체의 반발이 우려됨에 따라 바닷물 땅속에 매립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CO₂를 액화하는 기술은 지식경제부가 주도해서 개발하고 있다. 따라서 국토부가 추진하는 사업은 액화된 CO₂를 묻을 지역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매장하는 것이다. 현재 후보지로 유력한 곳은 울릉도 인근의 해저퇴적층이다. 국토부는 2015년까지는 매장 가능한 규모를 측정하고 매장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생산 기술은 경제성 분석결과 연간 34만 t을 생산하면 1조 원의 원유 수입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이다. 또 식물성 플랑크톤을 밀집된 공간에 모아서 인공적으로 생산해내는 기술도 개발된다. 이를 통해 녹색 에너지 시대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것.

국토부는 이 밖에 △수중무선통신 시스템 개발 △차세대 심해용 무인잠수정 개발 △대형 해양과학조사선 건조 △종합해양과학기지 구축 △제2 남극기지 건설 △해양 용존자원 추출 개발 △해양생태계 교란생물 제어기술 개발 △장기 해양생태계연구 등을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이 과제들에 대해선 예산투자를 확대하고, 조기 실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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