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물가 10년 상승률 G7 평균보다 2배이상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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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임차료 OECD 2번째

우리나라의 식품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비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 비해 식료품, 주거비, 교육비 등의 상승률이 높기 때문이다.

11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0∼2010년 우리나라 식품물가지수 평균 상승률은 4.4%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평균 2.8%와 미국 영국 등 주요 7개국(G7)의 평균인 2.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평균 2.6%로 OECD 평균인 2.3%나 G7 평균인 1.7%보다 높았다.

식품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육류나 과일류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2009년 구매력지수(PPP) 기준으로 국내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가격은 G7 평균의 3배가 넘었고, 닭고기는 1.4배에 달했다. 오렌지와 바나나 가격은 G7 평균의 1.5∼2배 이상이고, 맥주, 커피, 스낵 가격도 G7에 비해 높았다.

높은 근원물가 상승률은 교육비와 주거비가 원인이다. 근원물가 중 13.27%를 차지하는 전체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7.0%로, OECD 평균 5.7%나 G7 평균 4.6%보다 훨씬 컸다. 근원물가 비중이 10.04%인 주거비 지출도 아파트 임차료가 OECD 국가 중 2번째, 사무실 임차료는 6번째일 정도로 높았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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