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금속 ‘인듐’ 해외개발 본격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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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터치패널 주원료… 개발법 시행령 입법예고

스마트폰 열풍이 정부의 해외자원 개발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스마트폰의 터치패널에 들어가는 희귀금속인 인듐의 해외자원 개발을 본격화하는 내용의 ‘해외자원개발법 시행령’을 6일 입법예고했다. 인듐이 시행령에 규정된 해외자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외화 반출제한을 받지 않는 동시에 낮은 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어 거액이 들어가는 현지 광산 매입에 유리해졌다.

인듐은 스마트폰의 정전식 터치스크린(손가락이 움직일 때 전기흐름을 감지해 반응하는 화면)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인듐주석산화물(ITO)의 주원료. 인듐은 중국과 미국의 일부 광산에만 매장돼 있어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최근 스마트폰 인기로 kg당 가격이 2003년 87달러에서 현재 750달러로 8배 이상 급등한 상태다. 현재 정부는 11t가량의 인듐을 국내에 비축해 뒀으며, 올해 말까지 총 170억 원을 들여 산화를 막아주는 특수 저장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현재는 별도의 산화 방지처리를 거쳐야 해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희토류 등 희귀금속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전북 무주와 강원 철원 등 국내 11곳에서도 정밀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리튬과 인듐 등의 소재 가공기술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계획돼 있다.

지경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의 정식 투자대상으로 지정했다. 현재 11개 희귀금속에 걸쳐 7개의 자원개발 펀드가 운영 중인데, 새롭게 리튬을 투자대상으로 추가한 것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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