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경영]한국전력, 상생협력 평가 3년 연속 최우수기업 선정

  • Array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전력은 1993년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소기업 지원조직을 만들고 대·중소기업 상생에 나섰다. 그 결과 한전은 정부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한전은 중소기업 창업과 자금지원, 기술개발, 해외시장개척 등을 도움으로써 전력 기자재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존 중소기업지원팀과 수출지원TF팀을 기업수출지원팀으로 확대·통합하고, 본사 1층에 우수 중소기업 기자재를 전시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 기술지원 기동반’을 현장에 파견하기도 한다.


우수한 중소기업 연구개발(R&D) 과제를 해외로 수출하는 협력형 R&D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한전은 지금껏 534건의 협력 R&D 사업에 총 964억 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지식재산권 228건, 국가신기술 19건을 중소기업들과 함께 얻었다. 한전에 따르면 2009년 16개 협력 R&D 과제를 발굴해 총 2362억 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한전의 수익성 제고에도 상당한 보탬이 된 셈이다.

중기 제품에 대한 직접 구입과 2차 협력사까지 금융지원을 확대한 ‘파워에너지론’도 협력사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한전은 2006∼2010년 ‘파워에너지론’ 등을 통해 발전자회사를 포함한 협력사들에 총 4840억 원의 생산자금을 지원했다. 또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908억 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상환기간을 5년에서 8년으로 연장하기도 했다.

한전의 중기 지원은 단순한 자금 제공을 뛰어넘어 해외 마케팅까지 포괄하고 있다. 예컨대 필리핀과 미얀마 등 해외 전력사업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 등에서 한전은 협력사 동반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이와 함께 280개 중기들을 ‘수출화 기업’으로 선정해 해외 입찰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수출전문가 양성도 돕고 있다.

특히 협력사와 바이어들의 1대1 접촉을 주선하고 현지 유력인사와 면담을 성사시켜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보탬이 되고 있다. 한전은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해외 송배전 사업에서 수출 대상국의 특성에 맞춘 협력사 동반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필리핀과 이란 등에서 여섯 차례의 수출촉진회를 추진한 결과 지난해 114개의 송배전 및 발전기자재 협력사들이 1543건의 바이어 상담 기회를 가졌다. 32만 달러가 투입된 바이어 상담에서 중소기업들은 1914만 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비용 대비 60배가량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한전은 노사가 힘을 합쳐 사회적 책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추석 때 임직원 급여 39억 원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해 재래시장 상인을 도왔다. 또 노사 합동으로 각막 기증운동을 벌여 올 1월 8138명이 이 운동에 동참했다. 직원들의 급여 우수리를 활용해 저소득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창업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