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경영]LG화학, 협력사 임직원 만나 경영애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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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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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딩 화학회사로 도약 중인 LG화학은 중소 협력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공동 기술연구, 금융지원, 환경이슈 공동대응, 기술 노하우 전수 등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김반석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챙길 정도로 관심이 높다. 김 부회장은 2월 배터리 관련 소재 협력회사인 리켐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나 경영 애로사항을 듣고 동반성장 활동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LG화학은 2006년부터 리켐과 기술지원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해액 원료 선별방법, 정제, 합성기술에 대해 공동연구를 해왔다. 이를 통해 리켐은 자체적으로 전해질 용매, 첨가제 등을 합성 정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고, 저가의 미정제 원료를 고품질 전해질 수준으로 정제해 공급하는 새로운 사업모델도 확립했다. 리켐이 LG화학 납품을 통해 올리는 매출규모는 2009년 약 28억 원에서 2010년 약 7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LG화학은 이 같은 기술협력 파트너십 구축 외에도 자금 확보가 어려운 중소 협력회사에 LG상생펀드, LG패밀리론 등을 통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2009년 480억 원, 2010년에는 이보다 70억 원 늘어난 550억 원을 지원했다. 또 하도급 업체들에 대한 대금 지급조건도 꾸준히 개선해 현재 하도급 대금결제는 100%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지급기한도 크게 단축해 기존 60일에서 지금은 7일 이내에 지급하고 있다.

LG화학은 중소업체에 유럽 수출 길을 열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아크릴산과 부틸 아크릴레이트 등 2개 물질에 대해 유럽화학물질청(ECHA)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어 유럽연합(EU)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에 등록을 완료했다. 이로써 LG화학의 아크릴산과 부틸 아크릴레이트를 원료로 사용하는 200여 개 접착제, 페인트 생산 중소업체들은 EU의 규정에 따른 제약 없이 자유롭게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원래는 제품을 수출하는 업체가 원료를 EU에 등록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대부분의 수출업체가 중소기업인 데다 수억 원의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해 LG화학이 대신 등록을 해 준 것이다. 이른바 ‘LG화학식 상생 방법’이다.

김 부회장은 “‘차별화된 소재와 솔루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 기업’이라는 LG화학의 비전과 ‘솔루션 파트너(Solution Partner)’라는 슬로건에는 상생경영에 대한 LG화학의 강한 의지가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LG화학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회사와의 장기적 협력 및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LG화학 동반성장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협력회사와의 상생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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