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GO]금융-신용부문 영역 넓혀

  • Array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임무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가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부실자산의 인수와 정리를 통해 캠코는 지금까지 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

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때에는 39조2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위기를 신속히 극복하는 데 중추 역할을 했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지금까지 약 20조 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인수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때 선박펀드를 조성해 2010년 말까지 총 26척의 해운회사 보유 선박을 매입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해운산업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는 것이 캠코의 자체 분석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민간부문의 선박 매입이 부진했던 점을 고려할 때 해운산업의 최종 지지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한국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자산관리공사본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제공
한국자산관리공사는 한국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자산관리공사본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제공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선 저축은행의 경우 지금까지 모두 6조1000억 원의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을 선제적으로 인수해 유동성을 지원했다. 올해는 5조 원의 구조조정기금을 비축해 언제든지 위기에 선제 대응할 준비도 갖추고 있다.

이런 캠코가 지난해부터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장영철 사장은 기존의 역할을 넘어 한국자산관리공사라는 사명(社名)에 걸맞게 국가자산, 금융자산, 신용자산 등 한국의 다양한 자산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도약할 것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캠코는 22만 필지의 국유재산을 관리하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공유재산의 효율적인 활용도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민회관 리모델링 사업 등 현재 3건의 공유재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캠코는 앞으로도 다양한 개발수단을 통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수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