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GO]브라질서 年600만 t 생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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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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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 770만 t의 철강제품 생산체계를 갖춘 동국제강은 꾸준한 투자로 연 1000만 t 생산체제 구축에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올해 투자 규모는 예년 수준인 2500억 원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지만 브라질에서 추진 중인 고로 제철소 건설 사업 진척에 따라 투자 액수는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브라질 세아라 주 페셍 산업단지에서 브라질 철강회사인 발레, 포스코와 합작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가지고 있지 않은 고로 제철소여서 의미가 깊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한국에서 탄탄하게 기초를 다진 후 해외에서 고로 제철소 투자를 통해 글로벌 일관제철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이 2007∼2010년 1조 원을 투자해 지난해 본격 가동한 고급 후판 생산기지인 당진공장 전경.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이 2007∼2010년 1조 원을 투자해 지난해 본격 가동한 고급 후판 생산기지인 당진공장 전경. 동국제강 제공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사업 1단계는 2014년까지 연 300만 t의 쇳물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향후 2단계 프로젝트로 300만 t급 고로를 추가해 600만 t 규모의 고로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브라질에서 최고급 쇳물을 만들고 한국에서는 후판, 고장력 철근, 고급 형강 등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동국제강 측은 “브라질 제철소는 성장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을 선점해 동국제강의 글로벌 성장 전략의 거점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국제강은 충남 당진의 후판공장 가동과 인천의 철근 제강공장에 대한 투자로 철강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질적인 차별화를 이뤘다. 1조 원 가까이 투자해 2010년 5월 연산 150만 t 규모로 준공된 당진 후판공장은 고부가가치 조선용 열가공고장력강판(TMCP) 등을 생산하는 고급강 후판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했다. 당진공장의 준공으로 동국제강 후판 생산 체제는 기존 290만 t에서 440만 t으로 확장됐고 제품 종류도 열처리 후판, 고강도 후판, TMCP 후판 등으로 다양해졌다.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씨앗은 지켜낸다’는 각오로 투자를 멈추지 않았던 덕에 당진공장이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 이후 동국제강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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