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보금자리 지정 서울 양원-하남 감북 지구, 시장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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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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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권-강남 주택수요 분산효과 기대

《국토해양부가 지난달 29일 서울 양원지구와 경기 하남 감북지구를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개 지구는 총면적이 약 3.1km²로 보금자리주택 1만6000여 채를 포함해 총 2만3000여 채의 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교통여건 등 입지여건이 좋아 서울 강남 및 동북권 주택수요를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 양원지구는 지리적으로 서울 동북부에 치우쳐 있지만 지하철 6호선과 중앙선 등 교통망이 양호하고 소형 주택 수요가 많은 곳이라 청약 대기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남 감북지구는 하남 감일지구와 맞닿아 있고 위례신도시와 가깝다는 점이 인기 요소로 꼽힌다.》

○ 두 지구의 입지별 특징은?

30일 국토부와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양원지구는 중랑구 망우동, 신내동 일대 39만1000m² 크기로 보금자리주택 2000채 등 총 3000여 채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동북쪽 약 12km 지점에 있고 장기전세주택과 국민임대단지로 조성되는 신내2, 3지구와 인접해 있다. 지하철 6호선과 경춘선 환승역인 신내역, 중앙선 전철 양원역을 모두 걸어서 10∼2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고 북부간선도로, 국도 47호선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각 지역으로 편하게 이동할 있는 교통여건을 갖췄다. 기존 주택가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규모가 작고 서울 안에서 선호도가 높지 않은 것은 단점이다.

하남 감북지구는 하남시 감북동, 감일동, 광암동, 초이동 일대 267만 m²로 보금자리주택 1만4000채를 포함해 총 2만여 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도심 동남쪽 약 17km 지점으로 송파구 오륜동, 강동구 둔촌동과 인접해 있으며 3차 보금자리지구인 하남 감일지구와도 경계를 이루게 된다. 서울은 아니지만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권에 접해 있어 강남권 수요 분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5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오륜역·보훈병원역(가칭)과 가깝고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인근에 있다.

○ 예상 분양가는 시세의 75∼90% 선

서울 양원지구는 서울 거주자에게 물량이 배정되며 중소형 아파트의 비율이 높다. 입지 선호도와 규모 면에서는 3차인 서울 항동지구와 비슷하며 물량이 많지 않아 순위 내 마감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강북, 노원, 중랑구 일대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및 핵가족 구성원들은 이를 적극 공략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다른 아파트보다 싸기 때문이다. 청약 커트라인 액수는 서울 항동지구와 비슷한 600만 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남 감북지구는 서울 강동구와 하남시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듯하다. 특히 지역우선공급 비율에 따라 하남시 30%, 경기 20%, 수도권 50%로 물량이 배정된다. 하남시 거주자의 당첨 확률이 높으므로 하남 미사, 감일지구 사전예약에 실패한 하남시 청약자들이 도전해볼 만하다. 청약저축액이 평균 700만 원 이상이어야 당첨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3m²당 분양가는 지구계획 확정 이후인 내년 상반기에 결정되며 지역 평균 시세의 75∼90% 선인 826만∼991만 원, 1022만∼1226만 원으로 각각 예상된다.

○ 지역 편중 논란도 제기


이번 4차 보금자리지구를 놓고 일각에서는 지역 편중에 따른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그간 고양 원흥, 부천 옥길, 시흥 은계, 서울 항동, 광명 시흥지구 등 5곳을 제외하고 나머지가 동쪽, 특히 동남쪽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보금자리주택지구가 하남 미사, 감일, 감북 등 하남시에 몰려 지역적인 편중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며 “지나치게 수도권 동남쪽에 치우쳐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민우 국토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도심권 20km 내 보전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위주로 선정하다 보니 편중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이 문제를 고민하고 지구계획 확정 때 다른 지구와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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