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고를때 유용한 ‘수도권 지하철역 하루 유동인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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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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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18만, 강남역 17만, 잠실역 14만명

수도권 지하철역 중 서울역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의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강남역은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서울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가 각 지하철공사에서 발표한 2010년 3분기 수송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18만6308명으로 수도권 395개 지하철역 중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역 17만4790명, 잠실역 14만8850명, 고속터미널 13만9535명, 사당역 13만9086명 등의 순이었다. 상위 5곳 중 서울역과 고속터미널역은 2분기보다 순위가 높아진 반면 강남역, 사당역은 전보다 낮아졌다. 특히 강남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인원은 2분기 20만3210명에 비해 약 13.9% 줄었다.

한편 유동인구가 가장 적은 역은 중앙선의 신원역으로 하루 평균 319명이 이용해 서울역의 58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순위가 높은 10개 역은 전부 지하철 1∼4호선에 속한 역으로 이 중에는 2호선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 반면 승하차 인원이 가장 적은 곳은 주로 중앙선과 경의선 역으로 대부분 수도권 외곽지역에 위치했다.

특히 환승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용객 수가 많지는 않았다. 2개 이상 노선이 지나가는 환승역 총 50곳 중 13곳은 전체 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인 3만478명보다도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용객 수에 따른 역세권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역세권 상가에 투자할 때에는 이를 꼼꼼히 챙겨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서울역과 강남역의 사례처럼 유동인구와 상권이 완벽하게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역마다 이용인구가 큰 편차를 보이고 단순 환승이용객도 적지 않기 때문에 역세권이라고 해서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미 가격이 높게 형성된 기존 역 주변 상가 대신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개통역을 선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늘었다. 실제 각 호선 연장구간이나 그 예정지역 등으로 상가투자를 검토하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선 대표는 “미개통 역세권 상가에 대해서는 개발계획을 봐 가며 상권 발전 가능성을 심사숙고한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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