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기업]현대건설, 2015년엔 매출 23조원 ‘글로벌 톱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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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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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중심에서 동·서남아시아 등지로 시장 다변화에 역량 집중

국내 최초 해외 진출, 사상 최대 수주달성, 국내 최초 해외 수주액 700억 달러 달성 등 해외시장 진출을 주도해온 현대건설은 이제 글로벌 건설명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5년까지 매출 23조 원, 수주 54조 원, 영업이익률 9.5%를 달성해 글로벌 톱20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건설은 최근 해외시장 다변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동·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국가, 중남미 등으로 영역을 넓혀 수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알제리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지사를 신설하는 등 지사망을 확충하고 지사 인원을 대거 이동시켰고 지사 영업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젊고 역동적으로 변모시켰다. 향후엔 발주처 기술회사 엔지니어링회사 등을 먼저 찾아가는 선제영업도 구사할 방침이다.

신성장 사업 진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먼저 녹색 성장사업과 관련이 많은 원자력 사업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진출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시작으로 향후 400기 이상 발주될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 현대건설만이 가진 독보적인 원전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세계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담수산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풍력 조력 태양광 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익성을 위해 해외 공사에 진출하는 공종도 단순 토목과 건축 등에서 벗어나 플랜트, 전력, 원전 등 수익성이 담보되는 고부가가치 공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 카타르의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Gas-to-Liquid) 현장은 그동안 유럽 및 일부 선진업체들이 독점적으로 수행해 오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공종이다.

현대건설은 세계적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 단순 시공사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구매, 금융, 시공까지 아우르는 선진국형 건설사 모델인 ‘글로벌 인더스트리얼 디벨로퍼(Global Industrial Developer)’로의 변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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