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의 ‘G20 최대 빅매치’로]G5에서 G2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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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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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쇼크’로 출발… ‘금융위기’ 겪으며 확대개편

‘G(Group)’로 표현되는 주요 국가들의 모임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중심으로 탄생하고 발전해 왔다.

주요 국가 모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G5는 1974년 세계경제를 강타한 ‘오일 쇼크’로 탄생했다. 석유 소비가 많아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경험한 경제 강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이 당시 조지 슐츠 미국 재무장관의 제안에 따라 오일 쇼크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 시작한 것이다.

1975년과 1976년 각각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모임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G7 체제가 형성됐고, G7은 세계경제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주요 사안을 다루는 선진국 모임으로 자리매김한다.

20년 이상 국제사회의 선진국 클럽으로 영향력을 유지해 온 G7은 1997년 러시아가 가입해 G8 체제가 된 이후 다시 2년 만에 G20 체제로 대폭 확대 개편된다. 1990년대 후반 아시아를 강타한 외환위기로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협력이 절실해졌고, 한국 중국 인도 브라질 같은 신흥 경제 강국들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커졌기 때문이다.

1999년 당시 캐나다 재무장관이었던 폴 마틴 전 캐나다 총리를 중심으로 첫 번째 회의가 열린 뒤 지금까지 G20은 세계경제의 최상위 경제협의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08년 9월 미국의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G20은 재무장관 회의에서 정상회의로 격상됐다. 이 과정에서 G20은 최근의 환율전쟁이 터지기 전까지는 주요국 간의 거시경제 정책 공조를 이끌어내며 세계경제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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