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콘텐츠-미디어산업 5년간 12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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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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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국가고용전략회의


5년뒤 특수안경 없이 3D TV 시청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 확대
8만명 일자리 창출할 듯
대 기업-中企 콘텐츠개발 지원


2015년에는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 20%가 3차원(3D) 형식으로 제작되고 특수 안경 없이도 3D TV를 볼 수 있게 된다. 또 올해 안에 와이파이(Wi-Fi) 무선 인터넷 이용 가능지역이 두 배로 늘어난다.

정부는 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충남 테크노파크에서 ‘제4차 국가고용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콘텐츠와 미디어, 3D산업 분야 발전전략’과 ‘유망서비스분야 일자리 창출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간과 함께 3D, 콘텐츠, 미디어산업에 12조 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1만6000명씩 모두 8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정부가 △3D·콘텐츠·미디어 △사회서비스 △관광·레저 △교육·연구개발 △보건·의료 등 성장 및 고용창출 가능성이 높은 5대 유망서비스 분야 중 가장 먼저 ‘콘텐츠·미디어·3D산업’ 지원 전략을 내놓은 것은 이 분야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고용창출에 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3D 산업은 ‘흑백TV→컬러TV’ 전환기와 비교될 정도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2013년에 본격적인 3D TV 방송시대를 열고 2015년에는 무(無)안경 3D TV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일단 안경식 3D TV로 주도권을 잡은 뒤 3D TV 시장의 최종 종착지인 무안경 방식 3D TV 개발을 위해 민관 공동으로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3D TV를 채울 콘텐츠산업과 미디어사업을 동시에 키워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영화, 게임, 드라마와 같은 3D 문화상품에 투자해 손실이 발생할 경우 투자금의 최고 50%까지 보전해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무선 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금융결제 등 스마트폰 이용자를 불편하게 해 왔던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요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가입자가 정해진 데이터양을 다 사용하지 못하면 잔여량을 다음 달에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도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와이브로 서비스 제공지역을 내년까지 전국 84개 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품격 실감방송, 미래 인터넷, 모바일 통합망 등의 연구개발에는 5년간 5000억 원을 지원한다. 미디어 분야에는 민관이 모두 4조7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콘텐츠 생태계 프로젝트는 대기업과 중소 콘텐츠 기업이 공동으로 컴퓨터그래픽, 모바일, 3D 등 차세대 핵심 콘텐츠를 개발하면 정부가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3년간 500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글로벌펀드 조성은 콘텐츠 업체들이 영화, 드라마 등 대형 제작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2013년까지 2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게 된다. 또 문화부는 현재 3만7000여 곳인 콘텐츠 1인 창조기업이 2014년까지 5만 곳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혁신적인 기술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몇 년 안에 자리를 못 잡으면 완전히 밀려나게 된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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