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투자 40대 기업 67% “신재생에너지 분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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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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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연료전지 중공업계- 풍력주목
전경련 설문조사


태양광, 풍력발전,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연구개발(R&D) 계획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R&D 투자 상위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의 ‘신성장동력 및 원천기술 R&D 세제지원정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67%(복수응답 가능)가 신재생 에너지 분야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다.

신재생 에너지는 화석 연료가 아닌 태양광, 태양열, 풍력, 조력, 지열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사업이다.

이어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부문이 33%, 신소재·나노융합 부문과 에너지 효율향상 부문이 각각 30%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그린수송시스템(27%), 발광다이오드(LED) 응용사업(23%) 등도 주요 R&D 투자분야였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초 신성장동력 및 원천기술 28개 분야 91개를 선정하고 R&D 비용의 20∼30%를 소득·법인세에서 공제해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재생 에너지 부문 가운데 조선·중공업계는 풍력발전에, 정유·석유화학업계는 연료전지 부문에 주목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 포스코 등은 2∼5MW급 풍력발전기 및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 중이다.

연료전지 부문에는 LG화학 효성 SK에너지 GS칼텍스 등이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2차 전지를, 두산중공업 포스코는 발전소용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폴리실리콘부터 잉곳·웨이퍼, 셀·모듈, 발전·서비스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 전 과정에 대해 수직계열화를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화케미컬(옛 한화석유화학) LS산전 코오롱 현대중공업 STX솔라는 태양전지 분야, KCC와 OCI는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개발에 R&D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정보기술(IT)을 이용해 전력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에는 한국전력 LS산전을 비롯해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통신서비스회사, 현대·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제조사가 뛰어들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관련 그린수송시스템 부문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LG화학 SK에너지 LS산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이 R&D 계획을 밝혔다.

전경련은 “정부가 발표한 R&D 지원정책이 민간 R&D 투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정부가 세액공제 대상 기술을 주기적으로 보완, 추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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