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여성 그리고 미술의 만남, 여성공공미술프로젝트 ‘마더시티서울’ 열린다.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1월 6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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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공공미술프로젝트 '마더시티서울' 9일~13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샛강역 개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주최. 정정엽, 장지아, 이유미 등 스타급 작가 작품 총출동▷ 매일 열리는 미술, 음악, 무용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즐겁게 어우러지는 행사로 엮어

최근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도심 속 공공미술을 새롭게 해석한 여성공공미술프로젝트 메트로폴리스999 Vol.1 ‘마더시티 서울’이 오는 11월 9일(월)부터 13일(금)까지 서울 지하철 9호선 샛강역에서 열린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시, 서울메트로9호선주식회사, 서울프린지네트워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미술, 무용, 음악, 공연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서울시민이 함께 어울려 우리 주변의 다양한 여성, 도시, 공동체의 모습을 인정하고 포용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행사 명칭인 ‘마더시티서울’은 메트로폴리스의 어원(그리스어로 메트로(metro)는 엄마(mother)를, 폴리스(polis)는 도시(city)를 의미)인 마더시티(mother city), 즉 엄마도시라는 뜻으로 서울을 여성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여성공공미술프로젝트로 전시는 물론 무용과 음악 공연, 열린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미술분야의 스타급 여성작가 정정엽, 장지아, 이유미씨를 비롯한 여성친화적인 예술인집단 12팀의 작가들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지하철’ 이란 공간을 통해서 서울시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가는 새로운 소통을 시도한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통해 공공미술에 여성의 다양한 감각을 투영해 공공미술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번에 열리는 전시는 동서고금을 통해 풍부함, 폭넓은 소통, 애타주의, 새로운 시작,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해온 ‘아홉’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지하철9호선, 11월의 9번째 날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샛강역사 2번 입,출구(KBS별관 후문 방향)에서 시작해 역대합실 승강장으로 이어지며 전시는 ‘섹션1 로망스 코스, 샛강에서 씨뿌리기’ ‘섹션2 난 당신의 엄마이자 연인입니다’, ‘섹션3 엄마들이 온다!’ 로 구성된다.

먼저 ‘로망스 코스, 샛강에서 씨뿌리기’ 섹션은 지하철9호선 샛강역사 2번 입출구(KBS 별관 후문 방향)에서 에스컬레이터까지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에스컬레이터 윗부분 천장과 승강장 LED 안내판에서 마더시티서울의 전시 개념이 타이포그래피로 나타나는 게 특징. 소외되고 숨겨져 있는 여성들의 문화를 발굴하고 여성주의 입장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정엽의 ‘신호등-인간의 도시’, 생명의 잉태와 탄생 직전의 기쁨과 고통을 시멘트 재료의 알(亂)로 제작한 ‘눈물(이유미 작)’, 두 대의 에스컬레이터 사이에서 들려오는 개구리소리 및 호흡소리와 시각 이미지를 결합한 ’숨의 잉태‘(양정원 작), 임프로드 바닥(김정현, 이동명 작)의 퍼포먼스 서브웨이 무브(subway move)가 샛강역 이용객의 호기심과 다양한 감각을 일깨운다.

이용객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역사 내로 들어오게 되면 두 번째 섹션 ‘난 당신의 엄마이자 연인입니다’와 마주하게 된다. 이 섹션은 광고판에서 원형광장까지 엄마도시 서울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이다. 이용객들은 태엽식 쌍나팔 축음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를 들으면서 원형광장에 진입하는데 여기서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샛강역의 화강석 벤치 이용객을 배려한 방석 ‘안전제일 깃털방석(정원연 작)’, 원형광장의 기둥 한 개를 실제 나무껍질로 접착해 엄마의 감성을 스펙터클한 풍경으로 보여주는 ‘내 마음 속의 풍경(조수선 작)’, 그리고 '오르메타: 침묵의 계율'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장지아의 디지털 사진형식의 비디오 ‘한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1분간의 묵념’이 ‘사랑, 자유, 반성’이라는 테마를 분홍장미, 푸른 바다, 뭉게구름 등 자연의 이미지와 결합해 이용객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붙잡는다.

샛강역 이용객들은 지하철 감시카메라의 시선을 통해 한국사회의 전통적인 아버지상과 이에 대비되는 엄마의 따뜻하고 달콤한 사랑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랑/에대한/안전/교육(CCTVNUTS(아트디렉터 최영숙) 작)’을 통해 세 번째 섹션 ‘엄마들이 온다!’와 만난다. 원형광장 중간에는 공, 탕, 김ANY프로젝트그룹(공혜진, 김태황, 김지은)이 설치한 샛강역사 구석구석 천장 환풍구에 미세하게 설치된 드로잉과 사진을 볼 수 있는 망원경 ‘숨쉬는 텔레스코프’와 개찰구 주변에 철인경기 결승점의 분위기를 재현한 ‘철인경기’, 베품과 푸근함으로 인식되는 엄마의 감수성을 한 인간으로서의 감수성으로 확장하는 ‘서늘한 밥상(강인덕 작)’인공적이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원형광장의 대리석 벤치 아래의 설치한 천연 밀랍 조각 ‘아궁이의 기억(김현경 작)’이 이용객과의 다양한 소통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가 기존 공공미술과 차별되는 점은 정정엽, 장지아, 이유미 등 미술계의 스타급 작가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여성작가날개달기프로젝트의 작가(강인덕, 김현경, 정원연, 조수선), 그리고 무용 및 음악 등 예술의 각 분야에서 맹활약중인 작가(양정원, 욤 프로젝트, 임프로드 바닥)들이 큐레이터(박대정, 홍서희)와 함께 수 차례의 공간답사와 워크숍을 통해 탄생했다. 공간-관객-작품의 삼각구도에 대한 이들의 고민과 노력은 샛강역 현장에서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메트로폴리스999 Vol.1 마더시티서울에서는 지하철 이용객과 함께 즐거움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연도 마련됐다. 전시기간 5일 동안 매일 열리는 공연은 시각 중심적인 공공미술 전시를 보완하고, 지하철 공간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한 무용, 퍼포먼스, 지하철 맞춤음악으로 구성했다. 11월9일(월) 오전 5시 43분 샛강역 첫 차 시각(여의도 방향)에 창작 무용극‘서브웨이 무브(Subway Move, 임프로드 바닥: 김정현, 이동명작)’가 이번 행사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다.

개막을 기념하는 행사로 11월10일(화) 오후4시부터 6시까지 샛강역사 내 대합실에서 진행될 특별초대프로그램에서는 여성공공미술 열린포럼 “공공미술의 소통과 주체를 다시 생각한다” 열리며, 뒤이어 퇴근시간인 6시30분부터는 서울 시민과 함께 하는 특별축하공연이 임프로드 바닥과 욤 프로젝트, 그리고 참여 작가 모두가 어울려 흥겨운 한마당을 이룬다. 이 날 임프로드 바닥(김정현, 이동명)은 샛강역사 내 원형광장 엘리베이터에서 무용극 ‘경계의 시간’을 선보이고, 욤 프로젝트(연리목, 옴브레)는 샛강역사 내 대합실에서 동물들과 함께 지하철의 일상과 공간을 배려한 맞춤음악을 연주한다.

메트로폴리스999 Vol.1 마더시티서울의 자세한 사항 및 문의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 또는 전화문의(02-810-506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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