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中내수, 대도시는 포화… 중급도시 노려라”

  • 입력 2009년 4월 14일 03시 01분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가까운 대도시 대신 중국 2, 3선 도시 진출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KOTRA의 베이징(北京), 칭다오(靑島) 등 현지 코리아비즈니스센터 7곳이 공동 작성한 ‘중국 내수의 신(新)블루오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2, 3선 도시란 상하이(上海), 베이징, 광저우(廣州) 등과 같은 대도시(1선)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주로 각 성의 성도(2선)나 푸저우(福州), 닝보(寧波) 등 경제력 있는 중급 이상의 도시(3선)를 의미한다.

이 보고서는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내수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이 이들 도시의 구매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중국 내수 시장의 ‘신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민 가전구매 보조금 지원제도가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또한 이들 2, 3선 도시에서는 멜라민 파동 이후 유기농 제품과 아동용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또 신용카드 사용, 온라인 및 TV 홈쇼핑 구매 등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아직 식지 않은 이 지역 ‘한류(韓流) 열기’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온라인 유통 채널에 대한 입점 납품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에서는 ‘타징지(/經濟·그녀의 경제라는 의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소비와 재테크에 있어 여성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크다”면서 “이들 중심의 특별할인, 사은 행사 등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라”고 충고했다. 또 보고서는 “중국 도시들은 지역별로 기후와 도시 특성이 다른 데다 소비자 취향 또한 다양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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