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동아논평]한국 그린카 세계 4강진입해야

  • 입력 2009년 1월 28일 16시 30분


동아논평입니다.

'한국 그린카 세계 4강진입해야'라는 제목으로 홍권희 논설위원의 논평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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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그린카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2020년까지 미국 자동차의 평균 연비가 휘발유 1¤당 14.9㎞에 이르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그린카는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연비가 좋으며 배출가스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차를 말합니다.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들이죠.

그동안 각국은 세계 그린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개발경쟁을 펼쳐왔습니다.

미국은 1990년대 초 전기자동차를 개발했지만 충전 등의 문제로 상용화를 포기했습니다. 일본 도요타는 전기차보다는 휘발유와 전기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1997년에 1세대 모델인 프리우스를 출시했지만 미국의 SUV에 눌려 재미를 보지는 못했죠. 그러다가 21세기 들어 고유가와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차 시장이 커져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됐습니다.

일본의 하이브리드와 유럽의 클린디젤차가 앞서가고 있고 미국도 하이브리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을 사용하는 유연연료 자동차 개발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벤츠나 BMW 등 유럽업체들은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디젤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2007년부터 매달리고 있습니다. 디젤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가장 우수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도요타는 비용 문제 때문에 이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밝혔죠. 일본은 요즘 전기자동차에 관심이 많습니다. 중국도 하이브리드나 수소연료전지 등에 투자를 많이 합니다.

이처럼 나라마다, 업체마다 관심분야가 다릅니다. 여러분은 어떤 친환경차가 마음에 드십니까. 세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은 현재 1%도 안 되지만 2015년이면 승용차 판매의 6~12%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첨단기술에서는 여전히 밀리는 한국 업체들은 친환경차 시장에서 세계 4강에 들어야 합니다. 이미 자동차, 정유, 전자업계와 정부가 합심해 다양한 그린카를 개발 중입니다. 때마침 세계 자동차업계가 구조조정 중이어서 국내 업계가 새로운 기회를 맞았습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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