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자산배분형펀드 주목!

  • 입력 2009년 1월 16일 02시 58분


안정적인 분산투자 효과

자산배분 부실상품 주의

증시, 환율 등 경제지표가 불안할수록 투자 전문가들은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래의 유망 자산을 콕 집어내는 게 힘든 만큼 여러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면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새 국내외 자산운용사가 ‘자산배분형펀드’를 잇달아 출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자산배분형펀드는 과거 데이터와 미래 전망을 기초로 여러 자산에 나눠 투자해 투자자가 한 펀드 내에서 분산투자 효과를 누리게 하는 상품이다. 주식, 채권, 유동자산 등에 나눠 투자하는 상품과 주식을 포함해 부동산, 실물,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나뉜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공격적 자산배분형펀드의 1, 3, 6개월 및 1년 수익률은 국내 주식혼합형펀드 평균에 비해 1∼2%포인트 높았고, 해외 공격적 자산배분형펀드의 기간별 수익률은 해외주식혼합형펀드 평균에 비해 2∼4%포인트 낮았다.

자산배분형펀드가 이론적으론 여러 장점을 지닌 상품이 맞지만 과연 올해의 유망 펀드인지에 대해서는 펀드 전문가 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대우증권 이병훈 펀드리서치파트장은 “자산배분형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중요해 수수료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펀드 하나로 자산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장세에서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산배분형펀드가 이름에 걸맞은 분산투자 효과를 내지 못한다며 신중한 의견을 보인 전문가도 적지 않았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파트장은 “자산배분형펀드 가운데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높은 자산에 쏠리고, 약세장에서는 저평가된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등 제대로 자산배분을 하지 않는 상품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통 주식형펀드는 최저 주식편입비율이 정해져 있지만 대다수 자산배분형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이 자유롭고 자산배분이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크게 좌우된다. 이 때문에 자산배분형펀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투자 자산이 어떻게 배분돼 있고 본인의 성향과 맞는지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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