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다녀온 ‘애마’ 관리법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바퀴안쪽 - 차체바닥 염분 씻어내고

엔진오일 - 배터리 충전 상태 살펴야

여름휴가 때 열심히 달려준 ‘애마(愛馬)’를 달래줄 때가 왔다.

차를 타고 바다에 다녀왔다면 ‘염분과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 차가 바닷물에 닿지 않았더라도 바닷바람을 맞으면 염분이 차체에 남아 부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세차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바퀴 안쪽과 바닥은 물로 꼼꼼히 씻어야 한다. 바퀴 주변 서스펜션 부품과 펜더는 염분을 그대로 머금고 있으면 부식되기 쉽다. 알로이 휠일 경우 녹을 긁어낸다고 철제 수세미를 사용하면 낭패다. 알로이 휠의 표면은 약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걸레에 세제를 묻혀 닦아 주면 좋다.

새의 배설물이나 나무의 수액은 빨리 제거하지 않고 오래 두면 차체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다. 처음에는 괜찮은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굳어지면서 강한 산성이나 염기성으로 변해 페인트를 파고 들어간다. 오물이 묻은 부분은 우선 물을 묻혀 불려둔 뒤에 묽어지면 살살 닦아내면 된다.

특히 송진은 점점 굳으며 페인트를 손상시키는데 일단 물로 닦아 보고 안 되면 알코올을 묻혀 닦는다. 또 차량 아랫부분이 나뭇가지에 긁혔다면 걸레와 왁스를 사용해 닦는 게 좋다.

차량의 외관에만 신경 쓰고 차량 건강검진을 끝낼 수는 없다. 휴가를 떠나기 전 체크했던 엔진오일의 양과 오염 정도를 다시 볼 것. 브레이크액이 급격히 줄지는 않았는지 살피고 배터리 충전 상태, 타이어 마모 정도도 확인해야 안전한 가을을 맞을 수 있다. (도움말=이광표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차장)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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