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뼈 있는 쇠고기 시중유통

  • 입력 2008년 8월 11일 18시 07분


미국산 LA갈비가 4년 7개월여 만에 시중에 판매됐다.

육류 수입업체인 네르프는 지난달 29일 항공편으로 들여온 미국산 쇠고기 1470㎏을 서울과 부산, 경기, 충남, 경남 등 전국 5개 지역 육류 전문 취급업체 7곳에 납품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7개 업체는 같은 날 정육점과 식당, 일반 소비자에게 이를 팔았다.

이날 판매된 쇠고기는 LA갈비와 갈비살, 양지살, 안창살, 늑간살 등 5개 부위로 가격은 LA갈비가 100g당 1950원 수준이다.

서울과 경기지역에 지점을 둔 한 육류 전문 취급업체는 "정육점 등의 주문이 많아 오전 중에 들여온 500㎏을 다 팔았다"고 밝혔다.

네르프는 이달 말 배편으로 미국산 쇠고기 180t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다른 수입육업체들이 배편으로 대량 수입한 미국산 쇠고기도 곧 유통될 전망이다.

육류 수입업체인 이네트는 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생산된 미국산 쇠고기 60여t을 부산항을 통해 10일 반입했다. 이 회사는 검역이 끝나는 대로 직영 축산매장과 음식점, 도매상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다른 대형업체들도 이달 중순 이후 갈빗살과 목심 등을 대량으로 들여올 계획으로 알려져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산 쇠고기의 시중 유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국산 뼈 있는 쇠고기는 현지의 광우병 발생 때문에 2003년 12월 24일 이후 수입이 중단됐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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