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REPORT]“즐거운 직장, 일이 신나요”

  • 입력 2008년 7월 14일 02시 56분


1인당 교육비 年 200만 원―공연관람 7만 원 제공

와인 전문가 초청 강연―직원에 마사지―요가 서비스

최근 ‘젊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발랄한’ 일터 만들기에 한창이다. 직장이 즐거운 곳으로 바뀌어야 업무 효율도 높아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NHN, 구글 등 포털 업체들은 ‘직원이 왕이다’라는 모토 아래 직원들에게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사기 ‘업그레이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즐거운 회의문화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매주 목요일 SK컴즈 사옥에선 ‘행복한 회의’가 열린다. 사내 HI(Happy Innovation)팀이 ‘강한 조직, 즐거운 일터’를 목표로 운영하는 ‘해피위원회’ 회의다. 본부별 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진에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딱딱하고 정형화된 회의실도 레드존(석류방), 옐로존(망고방), 퍼플존(블루베리방), 그린존(멜론방) 등 테마와 색상이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SK컴즈 측은 “자유로운 생각과 발상을 최대한 장려하고자 벽지 색에 맞춰 인테리어 작업도 다시 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직원들의 자기계발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회사에서 직원 1인당 200만 원 이상의 연 교육비를 책정한 덕분에 임직원의 5%는 항상 교육 중에 있다. 책 읽는 문화를 위해 사내 도서관도 층별로 운영한다. 직원들은 CD 및 도서 구입, 공연 관람 등 자기계발에 매월 7만 원까지 회사로부터 지원받는다.

다양한 인물을 초청해 여는 강연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NHN 측은 “신해철 씨가 진행한 ‘인터넷과 대중문화’나 푸드 스타일리스트 박재은 씨의 ‘와인을 알면 비즈니스가 즐겁다’ 등의 강의는 직원들 반응이 무척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은 직급에 따른 차별적 혜택이 전혀 없는 수평적 사내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레벨이나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직원에게 똑같은 보상 체계 및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회사를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부터 갓 입사한 신입사원까지 모든 직원에게 기본적으로 같은 수준의 보상 체계가 적용된다.

구글 측은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에는 경쟁력에 따라 인센티브가 적용되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내용과 수준의 보상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리후생 혜택 역시 모든 사원에게 동등하게 돌아간다. 구글코리아는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사지 및 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식사 때마다 세계 음식을 서빙하는 카페테리아와 비디오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사내 레크리에이션 센터 및 체육관도 모든 직원에게 개방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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