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O.1]물류 코리아, 아시아를 누빈다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세계적 제조업체 물량 몰린 中 시장 등 공략

한국 물류회사들이 공격적 글로벌 경영으로 해외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기존에 국내 택배시장에 주력했던 물류회사들은 이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물류회사들은 아시아 시장 선점을 글로벌 물류기업을 위한 포석으로 삼고 있다. 세계적 제조업체들의 물량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올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된 대한통운은 ‘글로벌 통합물류기업’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대한통운은 2006년부터 베트남, 일본, 중국, 독일 등에 해외법인을 연이어 설립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설립된 해외법인만도 6곳이다.

이 회사는 특히 중국 중부에 상하이(上海) 법인, 올해 1월 중국 북부에 톈진(天津)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말 중국 남부에 홍콩 법인을 세움으로써 중국을 전방위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택배시장을 선도하는 현대택배도 올해 글로벌 물류 강화가 목표다.

현대택배는 중국 광둥(廣東) 성에서 TV홈쇼핑 개국을 앞둔 ‘아이즈비전’과 물류대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올해 글로벌 경영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아이즈비전은 광둥 성에 500만 개의 시청가구를 확보해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채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착공된 현대택배의 인천국제공항 항공물류전용터미널도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경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CJ GLS는 최근 해외시장에서 공격적 경영으로 2013년까지 아시아 1위 물류기업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올해에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아시아와 미국 등 11개국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키워갈 방침이다.

종합물류기업 한진 역시 올해 글로벌 제3자 물류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중국 남부 연안 지역 시장 확대로 중국 시장 내에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02년 중국 칭다오(靑島)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은 앞으로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 한진해운의 해외 시장 확대도 글로벌 경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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