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호 광진공 사장 “호주 유연탄-페루 구리광산 개발…”

  • 입력 2007년 11월 23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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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연탄-페루 구리광산 개발

제2, 제3의 광물자원 펀드 추진”

“제2, 제3의 광물자원 펀드 투자 대상은 호주 와이옹 유연탄광이나 페루 마르코나 구리 광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한호(60·사진)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은 19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광진공 본사에서 이뤄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광물자원 개발을 위해 제2, 제3의 광물자원 펀드를 내놓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광물자원 펀드는 다음 달 12∼14일 공모(公募)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와이옹 탄광은 현재 탐사 중이며, 페루 마르코나 구리광산은 내년부터 개발에 들어간다.

광진공은 2016년까지 5조7000억 원(민간 투자 4조 원 포함)을 투자하고 유연탄 우라늄 철 동 아연 니켈 등 6대 전략 광물의 자주개발률(국내 기업이 개발한 자원 총량을 전체 수입량으로 나눈 것)을 38%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사장은 “현재 광물을 생산 중인 운영 광구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본, 중국이 선점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 자원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참모총장 출신으로 다음 달 5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이 사장은 5일부터 16일까지 마다가스카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잠비아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하고 자원개발 협력을 논의했다. 광진공이 현재 아프리카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자원개발 프로젝트는 암바토비 니켈광산이 유일하다.

“남아공의 칼라가디 망간회사가 한국 기업인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제련기술을 받는 대가로 광산 지분 일부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 기업의 기술을 주고 해외 자원을 확보하는 자원개발 전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는 “남아공 망간 개발사업은 2, 3년 내에 추진이 가능하고, 짐바브웨에서는 크롬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특히 잠비아의 우라늄과 구리는 대형 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 자원협력 사업에 따라 개발 중인 북한 정촌탄광에서 생산된 흑연 200t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인천항을 통해 국내에 처음 반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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