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역조건 악화…수출 물가 하락, 수입 물가 상승

  • 입력 2007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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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수출하고, 비싸게 수입하고.’

지난해 수출 물가는 떨어진 데 비해 수입 물가는 올라 교역 조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6년 수출입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물가(원화 기준)는 2005년보다 1.9% 하락한 반면 수입 물가는 5.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수출 물가는 2005년에 이어 2년 연속 떨어졌다. 수입 물가는 3년 연속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수출 물가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기기계장치제품(13.8%), 금속제품(7.2%),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4.4%) 등은 올랐지만,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4.2%),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8.4%) 등은 경쟁 심화로 떨어졌다.

수입 물가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으로 반도체 조립 및 검사장비 등 자본재(―0.9%)는 내렸지만 원자재(0.4%)는 올랐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 물가는 11월에 비해 0.7% 하락했고 수입 물가는 0.2% 상승했다. 2005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출 물가는 1.6% 떨어진 반면 수입 물가는 0.6% 올랐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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