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와 메가스터디 투자분석]공모주스타 증시서도 뜰까

  • 입력 2004년 12월 21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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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場外)시장에서 인기를 끈 CJ CGV와 메가스터디가 거래소와 코스닥에 입성한다. 최근 공모주 청약에서 CJ CGV는 105 대 1, 메가스터디는 25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CJ CGV와 메가스터디가 증시에 연착륙할지에 대해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실적은 ‘좋은 편’=대우증권 손승균(孫昇均) 주식인수부장은 “올해 실적 추정치와 투자 위험요인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원증권 구창근(具昌根) 책임연구원은 CJ CGV가 올해 매출액 2325억 원과 영업이익 591억 원, 순이익 437억 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2003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7%, 순이익은 32% 증가하는 셈.

구 책임연구원은 “주5일(40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관객이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황성진(黃盛振) 책임연구원은 “메가스터디의 올해 매출액은 50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 외 비용의 증가 폭이 컸던 탓에 순이익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챙겨봐야 할 변수들=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2003년 기준)은 CJ CGV가 25.5%, 메가스터디가 44.6%로 상장기업 평균치(10.8%)보다 높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투자 위험요인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CJ CGV는 대형 상영관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경쟁 때문에 빈 좌석이 늘어나고 시설 투자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시설 투자가 늘면 주주에게 순이익을 배당하는 비율(배당성향)이 낮아질 수도 있다.

메가스터디는 사업구조가 단순한 게 가장 큰 약점. 일부 핵심 강사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실적이 안정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강록희(姜綠熙) 책임연구원은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인 데다 온라인 교육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점도 메가스터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단타 매매 ‘주의보’=21일 코스닥에 등록해 첫 거래를 시작한 메가스터디는 ‘단타 매매’ 때문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장 개시 전 결정된 거래 기준가격(거래 시작가격)은 공모가(1만8000원)보다 55.6% 높은 2만8000원. 주가는 거래 개시 직후 기준가보다 6% 남짓 오르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다. 메가스터디의 거래 첫날 종가는 기준가격보다 12%(가격제한폭) 떨어진 2만4650원이었다.

전문가들은 24일 상장하는 CJ CGV의 거래에서도 단타 매매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창권(金昌權) 연구위원은 “장외에서 주식을 미리 사둔 투자자가 거래 초반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 틈을 타 매도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실적 추이(단위:억 원, %)
구분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2003년2004년2003년2004년2003년2004년
CJ CGV1,8232,325(27.5)464591(27.4)329437(32.8)
메가 스터디460507(10.2)205213(3.9)151152(0.7)
()는 전년 실적 대비 증가율, 2004년 실적은 추정치.
자료:금융감독원, 동원증권, 교보증권

사업 모델과 투자위험 요인
구분CJ CGV메가스터디
사업 모델영화 상영온라인 교육
투자 위험요인-상영관 간 경쟁 심화
-영화 상영관과 배급사 간 수익배분비율 조정 시 수익성 악화
-설비투자 확대로 배당성향 낮아질 수 있음
-진입장벽 낮아 경쟁 심화 가능성
-수험생 수 감소에 따른 매출 저하 가능성
-핵심 강사 퇴사 시 매출에 부정적 영향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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