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17개월째 감소세

  • 입력 2004년 8월 6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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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소매업 매출이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 올해 들어 시행된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 정책의 여파로 6월 부동산 및 임대업 매출이 통계청이 서비스업 생산 증감률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6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전체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5% 증가, 한 달 만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올해 6월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이틀 정도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서비스업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소매업의 경우 홈쇼핑 등 무(無)점포업이 5.3%나 줄어든 것을 비롯해 가정용 기기 및 가구(-4.4%),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을 포함한 종합소매(-0.7) 등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0.3%가 줄었다. 이는 2003년 2월(-6.4%) 이후 17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재건축이익환수제, 주택거래신고제 등 투기억제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3%나 급감했다.

교육서비스업도 학원 등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4.2%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 사교육분야도 불황을 피해가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음식점업도 1.9% 줄어들어 지난해 12월(-0.1%) 이후 7개월째 감소를 이어갔다. 치킨, 피자, 분식 등 기타 음식점업이 6.6% 감소했다. 제과점업과 일반 음식점도 각각 6.2%와 1.0% 감소해 전반적인 외식산업의 불황을 반영했다.

오락·문화·운동 관련 서비스업도 8.5%나 줄어들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도매업은 금속광물 및 1차 금속제품이 17%나 늘어난데 힙 입어 1.1% 늘어나며 한 달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숙박업도 작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부진했던데 대한 기술적 반등으로 20.1% 증가하며 12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또 사업서비스업(3.5%) 통신업(2.9%) 운수업(9.8%) 금융·보험업(1.7%)도 최근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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