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집을 숲속처럼… 가전 제품 ‘환경 기능’ 업그레이드

  • 입력 2004년 5월 24일 16시 45분


코멘트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는 해당 제품의 정화능력을 살펴 자신의 집 평수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필터는 교체를 하거나 청소를 해야 하는 주요 부품이므로 교체 주기를 점검하는 법도 챙기는 것이 좋다. 사진은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매장에서 청정기 필터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제공 테크노마트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는 해당 제품의 정화능력을 살펴 자신의 집 평수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필터는 교체를 하거나 청소를 해야 하는 주요 부품이므로 교체 주기를 점검하는 법도 챙기는 것이 좋다. 사진은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매장에서 청정기 필터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제공 테크노마트

웰빙을 추구하는 도시인들이 가장 먼저 관심을 갖는 것은 깨끗한 공기. 특히 젊은 부부가 아이를 갖게 되면 자연스레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이 때문에 전자 업계에는 ‘환경 가전’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 최근에는 산소발생기까지 등장하면서 공상과학 만화에나 나오던 ‘산소를 파는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공기정화기의 기본 기능은 실내 공기를 빨아들여 먼지를 걸러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며 음이온이나 산소 발생, 냄새 제거, 살균까지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는 추세. 새집 증후군을 발생시키는 각종 유해 물질까지 잡아준다는 제품도 있다.

공기정화기는 크게 전기집진과 필터방식으로 나뉜다.

전기 집진방식은 초기에 나온 방식이다. 따로 필터를 갈아줄 필요는 없지만 집진판을 닦아줘야 한다. 가격은 저렴한 편.

필터방식은 팬으로 공기를 흡수해 먼지를 걸러낸다. 최근 나오는 제품 대부분은 호흡기 질환에 해로운 미세 먼지까지 걸러준다(헤파 필터 적용)는 것이 제조회사측 설명이다. 사용 환경에 따라 교체주기가 다르긴 하지만 필터를 닦거나 바꿔주지 않으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반도체 공장의 클린 룸에서 사용하는 청정 시스템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모델명 AC-122AW)는 cc당 10만개 이상의 음이온을 발생시킨다. 또 새집 증후군의 주범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한다고. 부가 기능으로 살균, 탈취 기능 등을 갖고 있다.

샤프전자의 공기청정기(모델명 FU-355K)는 흡입한 공기를 걸러내면서 초당 2만∼20만개의 이온을 발생시켜 집안의 세균이나 유해물질, 곰팡이까지 제거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온이 멀리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온 샤워 기능’도 들어 있다.

청풍의 공기청정기(모델명 CAP-M3012)는 총 13단계를 거쳐 미세 먼지와 분진, 휘발성 유기물질, 일산화탄소 등을 걸러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악취물질인 초산과 암모니아 등을 제거하는 고성능 카본 필터도 들어 있다.

최근에는 에어컨에도 공기정화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정화기능 외에 오염정도를 알려주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좋은 비타민이나 산소 등을 발생시키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에어컨(모델명 HP-S1517)은 4단계 공기 청정시스템이 들어 있어 세균이나 냄새까지 잡아주는 제품. 실내 공기의 오염정도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LG전자의 에어컨(모델명 LP-C151DP)에는 미세 먼지는 물론 김치·담배·생선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이 늘어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에어컨(모델명 DP-189SA)은 실내 공기를 흡입해 산소와 각종 유해가스를 분리한 뒤 신선한 산소만 분리해 공급해 주는 독특한 기능을 갖췄다. 또 나노실버 항균 시스템을 적용해 에어컨 내 세균 발생을 억제했다. 필터에는 비타민이 코팅돼 있어 이곳을 거친 공기에 자연스레 비타민이 함유되도록 했다.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차원을 넘어 아예 산소를 발생시키는 제품도 늘고 있다. 특히 머리를 많이 쓰는 수험생이나 직장인을 겨냥한 제품이 많다.

공기정화기가 먼지를 걸러준다면 산소발생기는 공기 중의 산소만 모아 공급하는 방식. 일반 공기정화기보다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싼 것이 흠이다. 청풍 등 6, 7개 회사가 만든 제품이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