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다소 회복-물가불안은 더 커져

  • 입력 2004년 2월 8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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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가 1년 만에 다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4분기(1∼3월) 소비자태도지수가 46.4로, 전 분기에 비해 4.1포인트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소가 분기마다 조사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소비자태도지수는 2002년 4·4분기(10∼12월) 이후 6분기 연속으로 기준치(50)를 밑돌아 본격적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태도지수란 현재와 미래의 생활 형편, 경기, 내구재 구입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종합해 지수화한 것. 기준치를 넘으면 전 분기보다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는 의미이고 기준치에 못 미치면 부정적 평가가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태도지수를 소득 수준별로 보면 연 평균 소득이 5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은 전 분기보다 6.0포인트 상승한 50.5를 나타내 기준치를 넘어섰지만 1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3.4포인트 높아진 44.9에 그쳤다. 소득 계층별로 생활형편이나 전망의 차이가 큰 셈이다.

물가예상지수는 전 분기보다 1.4포인트 상승한 76.0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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