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미분양 급증…작년대비 53% 증가

  • 입력 2004년 2월 6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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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후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고 있다.

'10·29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의 영향으로 투기수요가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8261가구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3%(1만3338가구) 늘고 전달에 비해 3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주택은 1998년(10만2701가구) 이후 2001년(3만1512가구)까지 줄곧 감소했으나 지난해에 5년 만에 다시 증가한 것.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002년 말 52가구에서 지난해 말 14배 남짓인 735가구로 늘었는데 대부분 지난해 12월에 미분양된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387가구에서 7370가구로 430% 늘었다. 이밖에 △대구 4159가구(증가율 84.8%) △경북 4104가구(34.4%) △충남 3675가구(61.9%) △부산 3657가구(88.9%) △강원 2785가구(79.4%) △대전 1069가구(115.4%) 등이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위주로 바뀌고 있어 미분양은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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