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덕' 좀 볼까…은행권 주식관련 상품 투자자들 유혹

  • 입력 2003년 9월 17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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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연초보다 크게 오르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에 850선까지 오를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아내 몰래 주식에 투자했다가 ‘비자금’을 다 날리고 “다시는 주식에 손대지 않겠다”던 회사원들의 다짐이 흔들리는 국면이 온 셈이다. 저(低)금리로 목돈을 예금해 놓은 은행 고객들의 마음도 싱숭생숭하긴 마찬가지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런 고객들에게 주가지수와 맞물려 추가 이자를 주는 은행의 주식 관련 상품들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유한다. 은행의 주식 관련 상품들은 원금의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있어 직접 주식투자보다 안정성은 높으면서 지수상승의 ‘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적금과 주식투자의 장점만 딴 적립식 투자=은행의 적립식 투자 상품은 고객이 일정한 금액을 적금 형태로 부으면 이 자금을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주식에만 투자하는 주식형, 채권에만 투자하는 채권형, 채권과 주식에 섞어 투자하는 혼합형 등이 있다. 분산투자 방식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성은 크게 줄고 소액으로도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주식에 10% 이하만 투자하고 원금손실이 발생했을 때 원금까지 보장해 주는 ‘탄탄 플러스 신 노후연금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내놓은 ‘하나 알리안츠 적립식 투자상품’은 정기 적립식과 자유 적립식 중에서 고객이 적립방식을 택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이자소득세가 전액 면제되는 ‘KB비과세 가치주 투자 장기주식형 신탁’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며 신탁 기간은 24개월.

산업은행의 ‘산은파워 신노후생활 연금신탁’은 원금을 보장해 주는 상품으로 채권 등에 50%가량을 투자하고 50%는 대출금으로 사용된다.

기업은행의 ‘파인 신추가금전신탁’은 주식 투자비율에 따라 채권형(0%), 안정형(10% 이내), 안정성장형(30% 이내), 성장형(50% 이내) 등 다양하며 3개월이 지나면 중도해지 수수료 없이 해지할 수 있다.

한미은행의 ‘굿뱅크 적립식 펀드’는 다양한 분산투자방식을 이용해 위험을 줄이면서 적은 액수로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상품. 조흥은행의 ‘모아모아 채권형 펀드’는 1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주가지수 연동형 상품들=최근 은행권이 팔고 있는 주가지수 연동 형 상품의 특징은 주가의 등락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고 원금은 보장된다는 점이다. 안정성이 특징인 은행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주식 관련 상품인 셈이다.

주가지수 상승 목표에 달성하면 ‘보너스 이자’를 주지만 주가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면 일반 예금상품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고객이 주가 움직임을 어떻게 전망하느냐에 따라 투자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고 있다. 고객 스스로의 주가전망에 따라 입맛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는 것.

이자를 지급하는 기준지표가 주가지수인 만큼 가입시점과 만기시점 등 ‘시점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10차에 걸쳐 지수연동형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했으며 조만간 추가상품을 선보일 예정. 한미은행도 최근까지 12차에 걸쳐 관련 상품을 팔았고 다음달 중 13회차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주가지수 연동 수익증권을 24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은행의 주식 관련 상품들
상품종류은행상품명특징
적립식투자상품국민KB비과세 가치주 투자 장기주식형 신탁주식에 60% 이상 투자
우리탄탄플러스 신노후연금신탁주식에 10% 이하 투자, 원금보전
하나하나알리안츠적립식 투자상품정기적립식과 자유적립식 중 선택
제일템플턴골드적립식 주식형펀드주식에 60% 이상, 채권 등에 40%투자
기업 파인 신추가금전신탁주식에 0∼50% 투자
한미 굿뱅크 적립식 펀드정기적립식과 자유적립식 중 선택
조흥모아모아채권형펀드 세금우대, 생계형으로 가입가능
산업산은파워신노후생활연금신탁원금보전, 채권에 50%가량 투자
지수연동형 상품한미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 다음달 중 판매 예정
신한추가상품 준비 중
국민KB 막강 주가지수 연동 주식혼합 투자신탁

자료:각 은행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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