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야 얼씬마라"…멋스러운 모기 퇴치용품 봇물

  • 입력 2003년 6월 11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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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장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침대를 살며시 감싸주는 디자인으로 방안 분위기를 아늑하게 만들어 주는 등 인테리어 기능이 강화됐다. 모기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신세계 이마트 등 유통업체가 모기장 코너를 따로 꾸미고 있다. 사진제공 신세계 이마트
모기장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침대를 살며시 감싸주는 디자인으로 방안 분위기를 아늑하게 만들어 주는 등 인테리어 기능이 강화됐다. 모기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신세계 이마트 등 유통업체가 모기장 코너를 따로 꾸미고 있다. 사진제공 신세계 이마트
《“O형 블러드(Blood·피) 와인 한잔!” 몇 년 전 디즈니사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벅스라이프’에서 술 취한 모기가 곤충 바텐더에게 던진 대사다. 이 장면에 배를 잡고 웃었던 사람들도 막상 모기가 귓가에 ‘윙윙∼’거리기 시작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올여름 모기의 공포에서 해방될 길은 없을까.》

▽멋지고 편한 모기장=모기약에 밀려 사라졌던 모기장이 최근 몇 년 사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집안 분위기를 살려놓는 인테리어 기능이 보강됐다.고, 모기약이 소용없는 야외에서도 쓸 수 있는 모기장들이 나왔다. 방염(防炎) 처리가 된 일부 모기장은 불이 붙지 않는다.

침실용 모기장은 형태에 따라 다양하다. 천장에 고정시킨 뒤 침대를 감싸도록 하는 ‘천장형 모기장’(캐노피형·2만∼3만원)은 침대를 감싸 공주의 침대처럼 ‘아늑하게’ 침실 분위기를 바꿔준다.

낮에는 끈을 당겨 한쪽 면을 접어 올릴 수 있는 블라인드 모기장(5만2000원)도 인기다. 네 귀퉁이를 매야 하는 추억의 옛 모기장은 크기에 따라 1만∼3만원. 레이스와 출입문을 달고, 아랫단에 추를 달아 날리지 않게 하는 등 예전 것보다 사용이 편해졌다.

현관문을 시원하게 열어놓고 싶은데 모기 때문에 걱정이면 ‘모기장 문발’(1만8800원)을 설치해보자. 신축력이 뛰어나 드나들 때 번거롭지 않다.

아기 전용 모기장도 있다. 모기뿐 아니라 각종 해충, 애완동물, 꽃씨 등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준다. 부드러운 철제빔을 사용해 반영구적이고 원터치 텐트형으로 쉽게 접고 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가격은 2만원 안팎으로 4, 5세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야외용 모기장도 인기다. 한밤에 강변이나 해변가 나들이를 즐긴다면 ‘모기장 텐트’(3만9000원)를 장만해 보자. 1kg도 안 나가는 무게인 데다 던지면 펴지고 모으면 핸드백에 들어갈 정도로 휴대성이 좋다. 열대지역 여행객들이 많이 산다. 낮에는 ‘그늘막’으로, 밤에는 모기장으로 쓸 수 있는 ‘그늘막 모기장’(4만9000원)도 나왔다. 어떤 차량에나 장착이 가능한 ‘차량용 모기장’(1만9700원)은 아이디어 제품이다.

롯데닷컴(www.lotte.com), 인터파크(www.interpark.com), SK디투디(www.skdtod.com), Hmall(www.hmall.com), 한솔CS클럽(www.csclub.com), CJ몰(www.cjmall.com) 등 인터넷쇼핑몰에서 이런 아이디어 제품을 많이 팔고 있다.


▽다양한 모기약=모기약 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것은 액체로 된 리퀴드 제품이다. 새로운 기능을 첨가한 것들이 꽤 나왔다. 10시간 동안 작동하면 자동으로 꺼지는 제품(타이머형)은 알뜰 주부에게 인기다. 리퀴드 제품은 홈매트, LG 모그졸, 에프킬라 등 주요 업체에서 모두 나온다.

몸에 뿌리는 모기약도 철을 만났다.

한국 크로락스의 ‘마이키파’(2600원)나 한국존슨의 ‘오프’(3300원) 등이 대표적 제품. 피부자극이 없는 아기용 제품(배서 베이비 가드 등)도 눈에 띈다.

축사나 야외 식당 등에 많이 설치하며 조명으로 벌레를 유인해 죽이는 ‘버그 헌터’로 불리는 해충퇴치기는 3만3000원부터 22만원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이 밖에 엄지손가락만 하지만 모기가 싫어하는 음파를 내보내는 휴대형 초음파 모기 퇴치기부터 전자기장, 고주파 등을 이용한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가격은 1만원부터 4만원까지.최근 주요 할인점들에서는 또 건전지를 사용하는 휴대용 전자모기향 ‘어디서나 베이프’(1만3000원)를 팔고 있다. 두달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 (도움말=현대백화점, 한화유통,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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