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노동력’이 중국시장의 매력이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이 10일 발표한 ‘중국, 더 이상 저임금 아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기업은 중국기업의 임금수준보다 20∼50% 높은 임금을 주도록 지방정부별로 규정하고 있다. 또 주택보조금을 포함한 국가보조금과 사회복리비로 근로자가 받는 임금의 약 40%를 기업이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상하이 베이징 등은 중국 평균보다 임금이 3배 가량 높고 관리직과 정보기술 IT업종의 임금은 최고 8배에 달한다.
한국벤처기업의 중국진출을 지원하는 ‘오비스’가 베이징의 IT기업 평균임금을 조사한 결과 △고졸사원 약 30만원 △대졸신입사원 약 40만원 △웹디자이너 약 50만원 △프로그래머(5년차) 약 90만원이었다. 여기에다 중국의 외국투자기업 관리회사인 ‘페스코’에 직원 1인당 20만∼40만원의 사회보장비를 내야한다는 것.
LG경제연구원의 지만수 책임연구원은 “싼임금만 바라보고 중국에 진출했던 중소기업들이 최근 사업을 접는 사례가 많다”며 “중국 인건비는 지역별 직종별 차이가 크므로 구체적인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