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OECD회원국 비교]한국 성장률 꼴찌서 일등으로

  • 입력 1999년 12월 12일 19시 47분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9개 회원국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1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어서 연간으로도 1위가 확실시된다. 지난해의 경우 우리나라는 OECD회원국중 성장률에서 꼴찌였다.

통계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계로 본 OECD속의 한국’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OECD내에서 높은 위상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자동차사고 사망률 2위 등 사회지표면에서는 여전히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도 2위▼

▽거시지표는 1등 선진국〓우리나라의 성장률은 98년에 ―5.8%로 OECD국가중 최하위였으나 올 상반기중에는 7.3%로 1위를 차지했다. 호주와 핀란드가 각각 4.3%, 4.2% 등으로 2,3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터키는 ―5.1%, 체코 ―1.9%,노르웨이는 ―0.3% 등으로 경기침체를 겪었다.

6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가 619억8700만달러로 일본의 2452억45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607억4900만달러, 미국은 606억4000만달러로 3,4위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GDP는 3213억달러, 1인당 GDP는 6920달러로 각각 12위, 14위였다.

GDP는 미국이 8조5107억달러, 일본 3조7828억달러, 독일 2조1505억달러, 프랑스 1조4518억달러를 기록했다. 1인당 GDP는 룩셈부르크 4만1396달러, 스위스 3만6916달러, 노르웨이 3만2933달러, 미국 3만1456달러였다.

우리나라 경상수지흑자는 405억5800만달러로 일본의 1207억달러에 이어 역시 2위였다. 미국은 2205억6000만달러 적자.

실업률은 우리나라가 작년에 6.8%로 중간수준이었고 스페인과 프랑스는 각각 18.6%, 11.8%였다.

▼車생산량 8위로 추락▼

▽자동차는 추락, 전자는 상승〓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195만4000대로 8위에 그쳤다. 97년의 281만8000대, 4위에 비해서 크게 추락한 셈. 1위는 미국으로 1200만3000대. 다음은 일본 1005만대, 독일 572만7000대, 프랑스 287만5000대 순이었다.

전자제품 생산액은 우리나라가 475억9400만달러로 미국(3388억7900만달러) 일본(2684억7300만달러) 독일(546억9800만달러)에 이어 4위였다.

선박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1020만6000G/T에 이어 724만3000G/T로 2위.

▼교통사고 사망 최악수준▼

▽사회지표는 낙제점〓도로교통사고 사망자는 97년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인구 10만명당 25명으로 2위였다. 포르투갈이 29명으로 1위였다. 그리스와 폴란드는 각각 21명, 19명이었고 아이슬란드 스웨덴 영국은 6명에 불과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가입자수는 30명으로 10위를 차지했다. 핀란드가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 47명, 스웨덴 46명, 일본 37명순이었다.

인구 1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23대(97년기준)로 27위에 머물렀고 PC보유대수는 100명당 16대(98년기준)로 21위에 머물렀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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