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보는 지방경제]부도율 0.93% 서울 2배

  • 입력 1998년 10월 7일 06시 56분


지방경제는 전반적으로 산업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지역기반 산업이 IMF체제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특정업종에 대한 집중도가 높고 산업구조 고도화가 지연된 곳일수록 더 심각한 경제난에 빠져 있다.

대구 광주는 각각 섬유와 자동차 비중이 앞도적으로 높고 부산 인천 전북 서울 대전은 제조업 집중도가 낮으면서 산업생산 감소가 큰 대표적인 지역.

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이 심화되면서 지역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지자체의 파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행정자치부 조사에 의하면 전국 2백50개 지자체중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를 충족하지 못하는 곳이 전체의 58%인 1백46개에 이른다.

올들어 8월말까지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증가한 적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불황은 전국적인 현상. 인천 부산 대구 광주지역은 산업생산이 전년보다 20∼30%씩 감소했고 경기도의 경우 수출입 물동량이 19.6% 줄었다.

지방의 어음부도율은 7월중 서울이 0.44%수준인데 비해 지방은 0.93%(업체수 1천1백70개)로 두배 이상 높다. 특히 대구 인천 부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은 1%선을 넘어 신용 붕괴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별 실업률도 전국 평균이 7.4%이고 부산 9.6%, 인천 9.2

%, 광주 8.8%, 대구 8.4%로 대도시가 도단위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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