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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재생용품점 사실상 「개점휴업」

입력 1996-10-21 20:56업데이트 2009-09-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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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奎振 기자」 『남이 쓰다 버린 것을 찝찔해서 어떻게 삽니까』 롯데백화점 명동본점 지하에 있는 재생용품 전문점 「그린코너」를 찾는 고객들의 반응이 차가워 그린마케팅에 나섰던 백화점들이 고전중이다. 지난 92년부터 롯데 등 주요백화점에 등장했던 재활용품 교환코너와 리필제품점 등은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는 상태. 지난 6월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백화점에 설치된 재생용품점들은 사실상 개점휴업중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3평규모의 재생용품 매장의 하루매출액은 10만원을 넘지 못하 고 있다. 진열된 상품은 화장지 명함 노트 비누 타월 등으로 신문지 폐식용유 헌책 등의 재생품이다. 값은 시중가의 절반수준이지만 고객에게는 흥미밖이다. 재활용품 교환코너는 고객의 눈길 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문지 6㎏이 나 폐식용유 3ℓ를 가져오면 재생화장지 1개씩을 주고있지만 실제 이용자는 거의 없 다. 리필제품코너도 하루 매출액이 1백만원에 불과, 매장임대료도 안나온다는 지적. 용량이 큰 비닐팩에서 플라스틱용기에 조금씩 덜어쓰는 리필제품은 품질도 고급이고 가격도 30%이상 싸지만 고객들이 별로 찾지 않는다는 것. 신세계와 미도파, 그레이스 등 대부분의 백화점도 재생용품 코너를 광고비를 쓴다 는 심정으로 운영하는 실정이다. 백화점측은 일종의 광고전략차원에서 운영할 뿐 점 포로서의 개념은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정부시책에 따라 재생용품점을 운영하지만 임대료와 인건비만 버 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한다. 특히 고급제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에 재생용품매 장을 무조건 만들도록 한 것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이다. 롯데백화점 崔馨부장은 『재생용품업체에 자금지원을 늘려 제품의 품목을 다양화 하고 품질을 고급화할 계획이지만 소비자들의 환경보호의식이 향상되지 않는한 재생 코너의 활성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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