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선거운동을 종료하고 26일부터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에 들어간다.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이날 TV토론을 마지막으로 한 달간의 선거운동 여정을 마치게 된다.
26일 당원 투표·시민 여론조사 시작…3월 1일 선출
민주당의 후보 선출은 ‘당원 50%,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및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 등을 거쳐 다음 달 1일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두 후보는 경선 기간 ‘당심’과 ‘민심’을 모두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누나, 동생’ 호칭을 써가며 친분을 과시하던 두 후보는 경선 기간 상대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방식 보다는 공약 검증을 하는데 집중했다.
우상호, '민주당다운 후보' 강조
4선 국회의원인 우 후보는 강북지역 개발 등을 내세우며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을 비판했다.
우 후보는 “시민의 애환이 담겨 있지 않다. 화려해 보이지 않더라도 시민 하나하나의 삶을 돌보는 민주당다운 공약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며 공약 철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영선, '서울시 대전환' 정책
반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인 박 후보는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21분 콤팩트 도시 등 정책을 앞세웠다.
박 후보는 “서울시 대전환이 필요하다. 서울을 ‘21분 도시’로 만들겠다”며 “병원과 체육관, 도서관, 산책길이 21분 내 있는 도시를 만들어 지옥철, 강남집중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당원 지지를 얻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졌다.
우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함께해온 민주와 진보의 역사를 가진 우상호가 후보로 적임자”라며 민주당 후보로서 적통성을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도 고 김대중 대통령과 고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꼽으며 “민주당이라면 이 세분의 철학을 갖고 그것을 따라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날 TV토론에 앞서 일정을 소화하며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우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서민과 약자를 지킬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인지,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줄 후보인지 선택하면 된다”며 호소했다.
박 후보도 이날 서울 강남구 소셜벤처허브센터를 찾아 사회적 벤처기업들과 만났다.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전, 마지막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며 “끝까지, 진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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