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홀 1445석, 대형 파이프오르간도…부천아트센터 미리 가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9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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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정식 개관
서울 서남부 클래식 공연수요도 충족 기대

내년 이후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부천시립합창단의 주 활동무대가 될 부천아트센터가 6일 준공식과 축하공연을 갖고 부천 시민과 음악팬들 앞에 첫선을 보였다.

부천시 길주로 부천시청과 부천중앙공원 사이에 들어선 부천아트센터는 1445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304석 규모의 소공연장을 갖췄으며 내년 5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부천아트센터는 서울 목동과 마곡지구에서 자동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이달 13일 개관예정인 마곡 ‘LG아트센터 서울’과 함께 부천뿐 아니라 그동안 낙후된 것으로 평가되어온 서울 서남부 지역의 클래식 공연까지 상당 부분 수요를 충족해줄 전망이다.

6일 공개된 콘서트홀은 무대에서 객석 뒷부분까지가 길쭉한 슈박스(구두상자)형 구조를 기본으로 하면서 2, 3층 객석을 독립된 블록들로 묶어 빈야드(포도원)형 구조를 가미했다.

높이조정이 가능한 중앙 천장 음향반사판과 벽체 음향조절용 배너 커튼을 이용해 다양한 규모의 연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 벽면엔 밝은 색상의 목재를 사용했고 객석을 붉은 색 계통의 다양한 색상으로 처리해 화사한 인상을 주었다.

축하공연에서는 김선아 상임지휘자가 지휘한 부천합창단의 조혜영 ‘나비에게’, 장윤성 상임지휘자가 지휘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등이 연주됐다.

객석 앞쪽인 1층 4열에서 듣는 소리는 음량이 예상보다 컸고 잔향도 풍성했다(설계 잔향 2.4초). 단지 음높이에 따라 또렷함이 부족하게 들리는 경우가 있었고 큰 음량에서는 공간이 이를 받아내지 못해 종종 ‘쏘는’ 소리가 생겨나기도 했다.


부천아트센터 측은 “아직 음향은 미완성이다. 내년 파이프오르간을 전면 벽체에 설치한 뒤 시험공연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음향의 미세조정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오르간 제작사 카사방이 현지에서 제작 중인 파이프오르간은 파이프 4576개와 스톱(음색 전환 스위치) 63개를 갖췄다.

6일 오후 7시에는 부천아트센터 준공을 기념하는 야외 페스티벌 ‘BAC 파크콘서트’가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코리안 아츠 브라스와 문정재 트리오, 테너 존노와 소리꾼 고영열 등이 출연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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