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필하모닉, 1년만에 다시 온다…지휘봉은 벨저 뫼스트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16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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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년 전통의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이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빈 필하모닉은 오는 11월3일과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제자이자, 카라얀 이후 오스트리아 출신 최고 거장으로 꼽히는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지휘봉을 잡는다.

빈 필하모닉은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 함께 지난해 11월 내한했다. 벨저-뫼스트는 상임 지휘를 맡고 있는 미국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벨저-뫼스트가 빈 필하모닉과 내한 공연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날 1부에선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 전주곡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변용’, 2부에선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연주한다. 다음날에는 1부에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과 교향곡 3번, 2부엔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들려준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는 빈 필하모닉이 가장 잘 연주하는 레퍼토리로 정평이 나 있고, 브람스의 교향곡 3번은 1888년 12월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빈 필하모닉이 초연한 곡이다.

빈 필하모닉의 출발점은 1842년 빈 궁정오페라극장(현 빈 국립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 악장이던 오토 니콜라이가 순수 음악회 연주를 위해 창설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다.

브람스, 리스트, 베르디, 바그너 등이 객원지휘자로 초청돼 지휘봉을 잡았고 한스 리히터, 구스타프 말러, 펠릭스 바인가르트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등 명장들이 상임지휘자로 빈 필하모닉을 이끌었다. 1954년 이후 상임지휘자 제도를 폐지하고 시즌마다 단원들이 선출한 객원 지휘자들이 악단을 이끄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다니엘 바렌보임, 마리스 얀손스, 주빈 메타 등 거장들과 호흡을 맞췄다.

벨저-뫼스트도 빈 필하모닉과 인연이 깊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그는 20세에 카라얀 문하로 들어가 지휘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0년 30세에 런던 필하모닉 수석 지휘자로 발탁됐고, 2002년부터 미국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2010~2014년엔 빈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을 맡았고 이 기간 빈 필하모닉과 자주 호흡을 맞췄다.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를 2011년과 2013년 지휘했고,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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