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의 시작을 알리다…심양 고궁으로 본 中 황실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0일 10시 13분


코멘트
국가 1급 문물 ‘홍타이지 칼’(皇太極刀). 홍타이지가 전쟁터에서 사용하였던 칼이다.(심양고궁박물원 소장, 문화재청 제공)© 뉴스1
국가 1급 문물 ‘홍타이지 칼’(皇太極刀). 홍타이지가 전쟁터에서 사용하였던 칼이다.(심양고궁박물원 소장, 문화재청 제공)© 뉴스1
청나라 황실이 시작된 곳이자 청 초기 황제들의 초심이 담긴 중국 심양 고궁의 건축적인 면모와 다양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은 오는 11일부터 2020년 3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세계의 왕실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을 개최한다.

심양은 중국 동북지역 랴오닝성에 위치한 지역이다. 이곳은 1625년 청나라 태조 누르하치가 랴오양에서 근거지를 옮기면서 청나라의 첫 번째 수도가 됐다.

이후 심양은 ‘성경’으로 격상됐고 1636년 청 태종 홍타이지는 국호를 후금(1616~1636)에서 청으로 바꿨다.

청나라는 1644년 명나라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인 산해관 전투에서 승리한 후 베이징으로 천도했고, 심양은 청나라 제2의 수도가 됐다.
국가 1급 문물 ‘누르하치 칼’(努爾哈赤劍). 1595년 명 황실에서 누르하치를 용호장군으로 임명할 때 수여했던 용호장군검이다.(심양고궁박물원 소장, 문화재청 제공)© 뉴스1
국가 1급 문물 ‘누르하치 칼’(努爾哈赤劍). 1595년 명 황실에서 누르하치를 용호장군으로 임명할 때 수여했던 용호장군검이다.(심양고궁박물원 소장, 문화재청 제공)© 뉴스1

심양 고궁은 이런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심양 중심부에 있는 심양고궁박물원은 베이징 고궁과 함께 현재까지 전해지는 가장 온전한 중국 황실 궁궐 중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국가 1급 문물 13건을 포함해 총 유물 120건이 공개되는 이번 특별전은 총 6부로 구성됐다.

1부 ‘후금, 일어나다’에서는 만주족의 기원과 함께 청 태조 누르하치가 13벌의 갑옷으로 군사를 일으켜 후금을 건국하고 팔기(八旗)제도를 수립하는 등 청나라 건국의 발판을 마련하는 이야기가 소개된다.

2부 ‘청나라의 발흥지’에서는 누르하치의 심양 고궁 건설과 홍타이지의 주도로 심양 고궁이 황궁으로서 기틀을 갖추게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중국 국가 1급 문물로 지정된 누르하치 시보(諡寶)와 홍타이지 칼이 대표적인 유물이다.

3부 ‘제왕의 기상’에서는 베이징 천도 이후 청나라 황제들이 심양의 선조 능으로 순행을 오게 되면서 심양 고궁으로 유입된 황제의 기물과 황제의 공간에서 사용했던 예기, 의복, 악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국가 1급 문물 ‘누르하치 시보와 시보함’. 청 태조 누르하치가 서거한 후 황가 태묘에 봉안한 시보이다.(심양고궁박물원 소장, 문화재청 제공)© 뉴스1
국가 1급 문물 ‘누르하치 시보와 시보함’. 청 태조 누르하치가 서거한 후 황가 태묘에 봉안한 시보이다.(심양고궁박물원 소장, 문화재청 제공)© 뉴스1
4부 ‘청 황후와 비의 생활’에서는 깊은 궁궐에서 호화로운 일상을 누렸던 청나라 황후와 비의 복식, 그리고 그들의 취향이 반영된 정교하고 수준 높은 생활용품과 여러 가지 보석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장신구 등을 볼 수 있다.

5부 ‘황실의 취향’에서는 황실 전용 물품을 제작했던 전문 작업장에서 만든 식기와 장식품, 황실에서 소장했던 회화들이 소개된다.

6부 ‘황실의 종교’에서는 청나라의 다양한 종교 공예품을 볼 수 있다. 특별전 기간 동안 전시와 관련된 특별강연과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